예거 르쿨트르
리치몬드 그룹에 속해 있는 스위스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
1833년 앙투안 르쿨트르가 스위스에 자신의 공방을 설립하고 독립적으로 시계를 제작해 판매하였다. 1867년 아들이 사업을 물려받으며 시계 제작 회사로 거대화하기 시작하였고, 1917년 앙투안의 손자가 에드몬드 예거와 협력 관계를 맺게 되며 지금의 예거-르쿨트르가 탄생하게 된다.
예거 르쿨트르는 우수한 시계 제작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시계 브랜드로 Big 5와 견줄 수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이다. 전 세계에 10개도 채 되지 않는 매뉴팩처로, 판매하는 모든 시계에 자사의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이뿐 아니라 예거 르쿨트르는 매뉴팩처 내부에서 보석 세공, 보석 세팅, 철제 나사나 시곗바늘의 블루잉, 이스케이프먼트의 팔레트 조립, 가죽 스트랩의 제작 등 시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처리한다.
또한 BIG 3, 프레드릭 피게와 함께 전 세계 최상급의 무브먼트 제조 기술력으로 유명하다. 오히려 과거부터 피니싱으로 유명했던 바쉐론 콘스탄틴보다 무브먼트 설계 기술은 우수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이다. 예시로, 4.05mm밖에 안되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 중 하나를 만들며, 3축으로 회전하는 자이로 투르비용을 제작할 수 있는 회사이며 최상급의 그랑 컴플리케이션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 중 하나인 Hybris Mechanica à Grande Sonnerie도 제작하여 판매 중이다.
TOP 5라 평가받는 파텍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등의 플래그쉽급의 시계들 역시 JLC의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수정을 가해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플래그쉽급의 무브먼트를 따로 개발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여건이 안 되지만, 그렇다고 ETA의 범용 무브먼트를 쓰기에는 급이 맞지 않는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이 JLC의 에보슈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 오데마 피게의 대표 모델인 점보조차 예거 르쿨트르의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이렇듯, 여러 하이엔드 브랜드에 무브먼트를 공급했기에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역사에 가장 중심이 되는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