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수트라에 보면 개선문 자세라는 게 있어요. 다리를 펴고 누워 여자친구를 무릎 위에 앉힌 다음 허리가 아치 모양이 되도록 손으로 받치는 거죠. 단, 카마수트라에 나오는 모든 체위는 몸이 어지간히 유연하지 않으면 뼈가 부서지는 고통을 경험할 지도 몰라요.” P, 29세/남

“구남친은 잠자리에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환상의 파트너였죠. 그러다 발견한 자세가 있는데, 일명 ‘낚시 자세’에요. 오르가슴을 낚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죠.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무릎을 가슴 가까이 당기면 남자 친구가 발을 손으로 잡아 위로 들어올리면서 삽입을 해요. 이렇게 하면 깊이 들어올 수 있거든요. 구남친은 그립지 않은데 구남친과의 이 자세는 그리워요.” H, 28세/여

“잠은 침대에서만 자는 거라는 편견을 버리면 훨씬 다양한 밤이 기대할 수 있어요. 한 번은 남자친구와 <님포매니악>을 보다 여자 주인공이 소파에 묶이는 장면을 보고 우리도 키스를 하며 소파 팔걸이 쪽으로 갔죠. 자연스럽게 팔걸이에 몸을 걸치고 그에게 엉덩이를 내밀었어요. 팔걸이 때문에 허리는 내려오고 남자 친구가 깊이 들어왔죠. 게다가 소파 팔걸이까지 자연스레 몸을 문지르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느낌이었어요. 그 날 이후 우리는 침대 보다는 소파를 더 사랑하게 됐어요.” J, 31세/여

“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섹스의 전부는 아니에요. 조금씩 움직임을 바꿔보는 게 좋은데 가장 좋은 건 8자로 몸을 움직이는 거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잘 빠질 수가 있는데 각도만 잘 잡으면 여자친구가 색다른 황홀감을 느끼도록 해줘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면 금새 익숙해 질 거에요.” S, 32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