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바르는 유산균

얼굴에 바르는 유산균

먹고 마시는 줄만 알았던 유산균이 코스메틱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몸에 좋은 만큼 피부에도 좋을지 낱낱이 살펴봤다.

유산균 뷰티영양

유산균을 떠올리면 김치나 우유, 치즈 등 발효 식품이 떠오른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소화 기능을 활발하게 만드는 등 신체적 효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화장품 재료로 사용해 얼굴에 바른다고?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이 현상을 주도하는 빅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랑콤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제니피끄’를 다시 론칭하며 유산균을 도입했다. 기존 제품에 피부 미생물 생태 환경을 연구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발효, 분열, 정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추출한 유산균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한 것. 올해 아모레퍼시픽에서 새롭게 선보인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순플러스 역시 ‘5.5 밸런싱’ 라인에 유산균 발효 용해물인 일명 ‘프로바이오틱스 워터’를 사용해 화제가 되었고, 이니스프리에서 출시한 녹차 발효 유산균을 함유한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은 품절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유산균을 내세운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니만큼 유산균이 피부에 어떤 순기능을 하는지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유산균은 먹거나 마셔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 공급원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산균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은 1천억 마리가 넘는 유익균이 살아서 장에 도달해 장내 환경을 인체에 이롭게 만들기 때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유산균 시장은 2012년 5백19억원이었던 데 비해 2016년에는 1천9백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메틱업계가 유산균에 주목한 이유는 프리바이오틱스라는 유익균이 피부 노화와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 내 유익균 중 하나로 유산균도 그중 하나다.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고 노화가 진행된 피부는 건강한 피부에 비해 유해균이 많이 분포해 유익균과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이런 피부에 유산균을 투입하면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힘을 키워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한 연구 결과 대기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의 피부 속 미생물 생태 균형은 대기가 깨끗한 곳에 사는 나이가 매우 많은 여성과 거의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화장품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유산균은 락토바실루스와 비피다 발효 용해물, 갈락토미세스 발효 여과물 등이 있다. “락토바실루스 발효 추출물은 체내 락토바실루스균과 콩을 발효해 얻은 물질로 화장품에 첨가하면 피부에 활기를 주고, 피부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비피다 발효 용해물은 추출 방식이 까다로워 극소량만 뽑아낼 수 있지만,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검증되어 세럼이나 크림 등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의 설명이다. 유산균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피부 친화적인 균에서 추출한 물질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밝혀진 바 없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화장품 성분으로서 유산균의 역할과 기능은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다. 유산균을 활용한 화장품은 대부분 균을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쉽게 변질될 수 있어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실온 20~25℃를 유지하는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피부 장벽 강화는 노화 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피부 장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유산균을 안전하게 피부 과학에 접목하기 위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나날이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기세로 보아, 유산균이 새로운 더마 코스메틱 트렌드임을 무시 할 순 없을 듯하다.

유산균 뷰티영양

1 메이크프렘 시카프로 리바이탈라이징 크림. 60ml, 3만2천원. 시카 성분과 발효 유산균을 결합해 외부 유해 환경에 자극받아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킨다. 피부 장벽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2 랑콤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50ml, 15만5천원대. 1회 사용량에 3천만 개의 7가지 프로바이오틱스 추출물이 함유돼 있다. 피부를 탄탄하게 되돌리고 생기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3 순플러스 5.5 밸런싱 워터. 150ml, 2만2천원.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식물성 락토바실루스 용해물을 담았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약산성 타입으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4 이니스프리 더마 포뮬러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 50ml, 2만5천원. 녹차 유산균 발효 용해 성분을 담아 무너진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 파라벤, 합성색소, 실리콘 등 피부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해 바르면 피부가 한결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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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스킨 트렌드를 아세요?

#듀이스킨 트렌드를 아세요?

물기를 살짝 머금은 듯한 ‘듀이 스킨’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투명하고 탐스러운 피부를 연출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노하우.

듀이스킨 베이스메이크업

1 바이테리 바이 라페르바 브라이트닝 CC 파우더 일루미네이팅 컬러 코렉팅 파우더. #NO.1호, 10g, 8만5천원. 2 겔랑 빠뤼 르 골드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24H 웨어 SPF30/ PA+++. #00호, 30ml, 11만7천원. 3 아워글래스 앰비언트 팔레트. 10g, 8만5천원.

듀이스킨 베이스메이크업

왼쪽부터) 에스쁘아 퓨어 래디언스 글로우라이저. 40g, 2만8천원. 더페이스샵 수분 쿠션 하이라이터. 8g, 1만2천원.

혹시 넷플릭스 신작 영화 <폴링 인 러브>를 보았는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보는 재미를 선사하지만 유독 눈길이 가는 건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티나 밀리언의 매끈한 피부. 따뜻한 햇살 아래 건강하게 빛나는 그녀의 피부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처럼 투명한 베이스 트렌드는 올해 연말까지 쭉 지속될 듯하다. 컨실러와 파우더로 확실하게 보정한 피부보다 결점이 드러나더라도 투명한 피부 광채를 표현하는 데 집중한 일명 ‘듀이 스킨’이 2019 F/W 백스테이지에서 심심찮게 보이기 때문이다. 얼굴 전체에 광이 나는 부담스러운 물광 피부와는 조금 다르다. 단점을 적당히 드러내 건강한 윤기를 자아내는 것이 포인트. 어떻게 따라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2019 F/W 런웨이를 장식한 모델들의 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볼 것.

글로시한 메이크업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시로 헬무트 랭과 가브리엘라 허스트 쇼에 선 모델들을 들 수 있다. 앳된 피부를 과하게 가리는 대신 잡티와 기미, 원래의 피부결을 그대로 살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듯 투명한 피부를 표현했다. 블루마린과 렐라 로즈는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