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NCHY

지방시의 쇼에는 쿠튀르적 웅장함과 간결함, 동시대적 미감과 고전의 미학이 공존했다. 풍성한 드레스부터 직선적인 수트, 최소한의 장식만을 더한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상류 문화와 미래적 감성의 조우’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룩이 등장했기 때문. 그러나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깃털이라는 하나의 요소로 룩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하고, 패턴 대신 소재와 질감, 최소한의 색채만으로 관객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특히 애시드 핑크와 블랙이 조화를 이룬 드레스와 머메이드 실루엣의 드레스는 오트 쿠튀르와 레디투웨어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오트 쿠튀르의 가장 현대적인 해석이라는 평을 이끌어냈을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쇼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존재감을 다시금 증명하는 자리가 됐다.

VALENTINO

흐름이 빠른 패션계에서는 주목해야 할 브랜드 순위 역시 숨 가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