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여행 – 영덕

7번 국도 여행 – 영덕

7번 국도 여행 – 영덕

7번 국도 여행 – 영덕

여름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며칠간 국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하는 내내 다른 매력을 품은 바다가 나타나는 7번 국도.

 

번영 커피 & 스프

봉화산 중턱에 위치한 이 통나무집은 산장이 아니라 커피와 수프를 파는 카페다. 산속에 위치한 덕에 숲 향이 짙게 느껴지는 이곳은 영덕의 특산품인 자연송이를 이용해 수프도 만들고, 크로플도 만들고, 심지어 라테도 만든다. 크로플과 라테는 유기농 흑당에 조린 버섯을 넣는데, 말해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생각보다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공간도 맛도 생소하지만, 한번 경험하고 나면 잊히지 않을 것이다.

주소 경북 영덕군 강구면 번영길 80
영업시간 10:30~18:00, 일·월요일 휴업
문의 054-733-0580

은혜당

지은 지 1백 년 넘은 고택을 손수 개조해 만든 한옥 숙소. 최대 8명 까지 묵을 수 있는 사랑채,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는 황토방갈로, 2인실인 본채의 작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옥 특유의 따뜻한 정서가 공간 곳곳에 배어 있어 머무는 내내 마치 할머니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다정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이 가능한데, 예약하면 영덕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와 맛집, 병원과 마트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숙박객에는 모닝커피도 무료로 제공한다.

주소 경북 영덕군 축산면 상원길 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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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 여행 – 포항

7번 국도 여행 – 포항

7번 국도 여행 – 포항

7번 국도 여행 – 포항

여름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며칠간 국도 여행을 다녀왔다.

포항에서 고성까지, 내내 동해 바다를 옆에 두고 7번 국도를 달렸다. 동해 바다라는 이름으로 묶기엔 모양도 분위기도 제각각 다른 해안이 끊임없이 나타났고, 멈춰 선 동네마다 지역색을 드러낸 작은 가게들이 흥미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멈춰 설 수 있는 건 국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름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며칠간 국도 여행을 다녀왔다.

포인트

삼정해변 바로 옆, 삼정섬에 있는 카페 ‘포인트’.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이뤄진 건물과 바다가 보이는 전망 때문에 포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야외 테라스와 옥상 자리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시원한 동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음료 메뉴, 그리고 곳곳에 있는 포토 스팟이다.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일출로90번길 36-10
영업시간 10:00~22:00
문의 010-8971-2121

섬목

작은 해안가가 있는 오도리에 자리한 귀여운 유부초밥 카페. ‘섬목’이라는 이름은 작은 섬들의 길목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자 오도리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 대표 메뉴는 고운 이름과 닮은 정갈한 유부초밥 한 상. 세 종류의 유부초밥과 어묵탕, 달걀찜, 토마토 마리네이드로 구성된 메뉴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달걀찜을 먼저 맛보고, 유부초밥은 가장 담백한 왼쪽 것부터 차례로 먹는 것. 디저트로는 맛이 진한 수박 주스와 단호박 빙수가 일품이다.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1732번길 52
영업시간 12:00~18:00, 월요일 휴업
문의 @seommok

빌라드웨이브

오도리의 귀여운 버섯집으로 불리거나 ‘빌라드 웨이브’라는 이름 때문에 서핑 숍으로 오해를 사는 이곳의 정체는 덮밥 맛집이다.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갓 지은 밥 위에 간장새우, 돌문어, 큐브 스테이크, 매콤한 소스로 맛을 낸 해물 따위를 올린 덮밥을 즐긴다. 깔끔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위한 장소로 좋은 곳이다.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 1777
영업시간 11:00~20:00
문의 @villa_de_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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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의 모습

포스트 코로나의 모습

포스트 코로나의 모습

포스트 코로나의 모습

생소한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잃지 말아야 할 가치와 변화가 필요한 가치 사이에서 길을 찾아가고 있다. 미래를 향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다양한 업계의 38인이 포스트 코로나의 모습을 예측했다.

우충희_강원 FC 홍보 담당

일의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한국 프로축구 리그)는 현재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관중이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 홈경기 진행 시 처음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다. 나는 홈경기 당일 미디어 부문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관련 매뉴얼을 새로 숙지해야 했다. 예를 들면 경기 준비 시 중계진 체온 측정은 물론, 언론사 방문 시 선수단과 동선을 달리해 운영하고 당일 인터뷰도 제한을 둔다. 예전에 경기를 치를 땐 장외 이벤트도 함께 관리했기 때문에 경기장 안팎에서 바빴는데 현재는 대체적으로 경기장 안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당분간 관중이 있는 경기 재개가 쉽지 않을 것 같고 재개된다고 해도 아주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연극이나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 예술 공연이 좌석 간 거리 두기, 체온 측정 등을 지키며 관객을 입장시켜 진행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스포츠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강하다. 구단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한 활동이나 지역 밀착 활동 등을 통해 지역민들을 만나는 행사가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에는 선수들이 학생들이나 팬들을 직접 찾아가 축구도 가르쳐주고 팬미팅도 했는데 현재는 영상으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직접 체험과 경험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 새로운 방식을 강구해야 하지만, 스포츠 영역은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의 차이가 유독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부디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 선수와 관중이 마음껏 즐기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김경윤_핸드앤몰트 마케팅팀 차장

회사 내 상황 맥주 소비 채널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외식업계가 회복 중이라고는 하지만 성장세를 보인다고 할 수는 없다. 한편, 주세법이 개정되어 편의점에 입점되는 수제 맥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케팅 전략의 변화 최근 추세를 따라 판매 역량을 효율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6월 신제품 ‘상상 페일 에일’을 출시하는 등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수제 맥주를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 위해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이벤트를 지양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의 기획과 배포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5월 핸드앤몰트 직영점에서 딜리버리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배달 사업과 수제 맥주를 연결할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손정심_시애틀 관광청 부장

일의 변화 다른 여행 관련 분야와 마찬가지로 시애틀 관광청 역시 올해 계획한 다양한 활동을 모두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황이다. 대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본청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 중이다. 업무적으로는 대외 홍보, 마케팅이나 여행사 협업 등의 업무가 많이 줄었다. 대신 미시적, 거시적 미래에 대한 예측과 계획을 세우느라 국내 언론뿐 아니라 해외 언론까지 모니터링하며 관련 기사나 사설을 찾아 읽는 비중이 높아졌다. 출장이 줄어든 것도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는 재택근무가 도입되면서 점점 집에서도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는 노하우가 생겼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느라 개인적인 약속이나 모임이 많이 줄었다. 그러다 보니 여유 시간이 많아져 모바일이나 컴퓨터로 독학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갖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여행이 우리 삶에 녹아든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사람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그 수요는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여행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생과 방역이 철저한 공항과 숙소를 찾게 될 것은 당연한 일이고, 유명한 여행지 위주로 루트를 계획하던 것과 달리 소도시처럼 사람이 많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려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애틀 관광청은 코로나19 이후의 여행을 대비하기 위해 여행객에게 필요한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 할 계획이다.

 

최유리_아워스 대표

코로나19로 인한 고민 영화 개봉이 기약 없이 밀리면서 생기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그리고 관객에게 극장에 오라고 권할 수 없다는 것이 업무에서 오는 가장 큰 딜레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영화 제작사들이 드라마를 제작하고, 감독들 또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경계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의 미래는 이미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다만 코로나19가 그 속도를 극적으로 높여줬을 뿐이다. 드라마, 웹드라마, 웹툰 등 OTT(Over the Top)를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소비되는 콘텐츠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영화는 더 권위를 낮추고 사람들과 가까워져야 한다. 급변하는 새로운 매체 환경에 익숙해지고 배워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일어날 변화 영화를 보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안타깝지만 삶의 일부였던 극장이라는 공간이 없어도 사는 데 큰 지장이나 불편은 없다.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점차 극장에서 볼 영화와 집에서 볼 영화, 그리고 이동하면서 볼 영화로 나뉠 것이다.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는 있지만 모두가 극장에서 개봉할 수는 없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그에 따른 홍보 마케팅 예산도 다변화될 것이다. 극장에서 봐야 받을 수 있는 영화 관련 굿즈가 더 활성화될 것 같다. 영화의 여운을 보다 극대화할 수 있는 굿즈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힘 영화가 주는 파급력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강력하다. 그리고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감정이 극대화된다. 극장에서 만나는 영화는 당연히 더 깊게 흡수되고 오래 기억되고 또 살아가는 데 힘이 된다. 다시 그 경험이 시작됐으면 한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깊고 쉬운 방법이 바로 영화다. 혼자인 것이 더욱 익숙해진 코로나 시대. 그렇기에 우리에겐 영화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유진_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PR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회사 내 상황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침을 반영한 행사 진행, 미팅 감소 등 아우디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 모두가 현재 상황에 최적화된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마케팅 전략의 변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기존과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차량을 구매하고 싶지만 전시장을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차량은 보증 기간을 무상으로 3개월 연장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외부 활동이 조심스러운 상황인 만큼, 비대면 마케팅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영상 상담을 더욱 편리하게 구축하고, 소비자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한나_해시컴퍼니 대표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 ‘여행ʼ이란 단어가 부정적 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안전한 여행 방안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아바니 호텔 & 리조트의 아바니쉴드(AvaniSHIELD) 같은 특급 호텔을 중심으로 이전보다 더 엄격한 자체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핀란드 관광청은 랜선을 통해 ‘렌트 어 핀(Rent a Finn)’ 캠페인을 진행하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핀란드인의 행복 노하우를 소개했다. 하지만 당장은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업계가 주력하는 건 국내 여행이다. 제주도의 호텔은 오래전에 사라졌던 허니문 상품을 다시 개발했으며, 도심 호텔은 호텔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호캉스,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가 인기가 많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꼭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변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인류사에서 발전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아마 이전만큼 쉽게 여행을 떠나는 시대는 다시 오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가치 있고, 특별한 여행에 대한 니즈가 강해질 것이다. 여행업계는 더 프라이빗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내세우며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의 포스트 코로나는 본격적인 21세기의 도래 아닐까. 기존 시스템 안에서는 고려하지 않던 근무, 학습 형태가 팬데믹 기간 동안 시행되었다. 팬데믹이 길어질수록 미래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실험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할 것이다.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휴머니즘에 대한 갈증이 높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동안 도시에서 바쁘게 살던 사람들이 도시 생활에 의문을 품으면서 이제는 도시의 기능이 점점 변하지 않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탈휴먼을 가속화 하지만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역설적으로 휴머니즘이 농밀해지는 시대이다.

 

이현자_문학동네 편집국장

사라진 것과 생긴 것 최근 몇 년간 활발히 진행되던 북 토크나 독서 모임은 물론, 각종 행사와 시상식을 취소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업무나 마케팅 등에서 여러 변화가 있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때는 단축 근무를 했고 재택근무를 활용해 사업장 내 근무 인원을 분산했다. 대면 회의를 최소화하고 비대면으로 전환 할 수 있는 부분을 적용해가는 중이다. 코로나 시대의 독자 타인과 접촉이 줄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이라 출판업계에서는 독자를 늘릴 기회라는 기대도 있다. 실제로 상반기 서적 판매율을 살펴보면 분야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각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서 콘텐츠의 진화 최근 권여선, 김금희 소설가의 북 토크를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했고 <자본과 이데올로기> 를 출간한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와 줌을 통해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웠겠지만, 온라인을 통해 국내외 저자와 만남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미래 작가와의 만남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독자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 뉴미디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출판업계는 마케팅이나 플랫폼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 디지털로 응집되는 연결 고리가 보다 탄탄해지면서
사람들이 모여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최재화_번개장터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코로나19가 던진 화두 형태만 바뀔 뿐, 여전히 사람과 스토리를 이어주는 ‘연결의 힘’.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모두가 사회적으로는 한발 뒤로 물러섰지만, 디지털로는 한 발 앞으로 움직이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디지털로 응집되는 연결 고리가 보다 탄탄해지면서 사람들이 모여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최근에는 이런 디지털 공감과 대화에 개인 간 거래가 접목되면서 개인 간의 물품과 스토리를 이어주는 플랫폼이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전략 코로나19로 개인간 거래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신뢰가 더욱 중요해지고, 취향도 더욱 다양해지고있다. 누구나 소비자이자 능동적인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플랫폼은 신뢰할 수 있는 개인 간 거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소비자인 동시에 판매자인 개인은 자신의 세세한 감각과 니즈를 충족시켜줄 ‘취향 거래’에 빠지고있다. 번개장터는 번개페이와 번개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고객 간 택배 거래도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앞으로는 뚜렷한 개성과 취향을 가진 한 사람이 하나의 시장이 되는 ‘세포 마켓’ 트렌드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소비란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취향을 거래하는 일’로 여긴다. 또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한땐 소중했으나 이제는 가벼운 삶을 위해 놓아야 하는 물품을 거래하고자 하는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번개장터는 이렇게 다채로운 개인들의 취향을 어떻게 이어줄 것인지를 연구하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한다.

 

김혜인_코스트코 구매팀

일하는 방식의 변화 철저한 방역과 거리 두기를 준수 하고 있다. 사무실 책상 간격을 띄우고, 근무 내내 마스크를 쓴다.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는 가급적 만들지 않고, 교육이 필요한 경우에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재택근무는 사무실 내 거리 두기 차원에서 부서원끼리 요일을 다르게 해서 주 1회가량 시행 중이다. 또 사무실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공기 정화 식물을 두어 청정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적어도 회사안에서는 안전하게 근무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모두가 예상하겠지만, 온라인 쇼핑처럼 사람 간의 접촉이 없는 형태가 늘어날 것이다. 홈캉스, 홈쿡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 생활도 증가할 것 같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려는 시도도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 다른 방식을 강구하는 여타 영역과 달리 생필품과 식재료를 판매하는 마트 같은 유통업체는 오히려 지금의 일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꾸준히 공급해 불안감을 잠재우고 일상을 지키는 것이 그 역할인 것 같다.

 

김재헌_순천향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 <포스트 코로나>(한빛비즈) 공저자

일의 변화 평소보다 수술이 줄었다. 특히 동북아시아와 러시아 등 외국에서 오는 환자 유입이 차단되어 환자 감소 폭이 더 크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 세계적으로 코로나192차 유행을 예견할 수 있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일 최고 감염자 수를 경신하고 중동에서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마치 코로나19가 사라진 것 처럼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을 많이 볼 수 있고, 저녁에는 더 심하다. 맹목적인 두려움도 문제지만 병에 대한 올바른 경각심이 많이 없어진 듯하다. 우리나라 방역 시스템에 대한 자만 또한 큰 문제다. 새 시대의 의료업계 의료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 역시 ‘비대면’이다. 비대면 진료 및 치료에 대한 대폭적인 제도 및 체계 개선이 예상된다. 섣불리 개선하기보다 앞서 진단해야 하는 것은 실제 개선되는 내용의 필요성, 실효성, 유효성이다. 시험적인 사업이 필요하며 특히 공적인 목적에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의료 소비의 주체인 환자 개개인의 병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이 선행되어야 한다.

 

김건희_모엣 헤네시 마케팅 디렉터 이사

코로나19로 인한 고민 현재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과 확실함을 근거로 결정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 럭셔리 업계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획된 상태에서 실행하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지금은 실행과 진화를 반복해 큰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브랜드 중심 전략에서 소비자 경험을 빚어내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으로 옮겨가는 모엣 헤네시의 비전이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브랜드와 메종은 각 시장과 그 나라의 문화, 소비자, 소비자의 감성, 그리고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브랜드 전략과 향후 방향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따라서 각 시장의 역할이 커지고, 각국 소비자의 감성과 지금의 문화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동시에 브랜드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조직과 사업의 유연성. 언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모르는 시장 상황에서 그 방향에 따라 조직원, 조직 유닛, 조직 전체가 빠르게 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 실제 모엣 헤네시도 지난 6개월간 각 부서의 업무 방식이 생존을 위해 극적으로 바뀌었고, 주요 직책을 맡은 직원들의 업무 영역도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로컬 팀에 권한을 부여한 점도 중요한 변화다. 한 예로,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와인메이커 또는 위스키 크리에이션 팀에서 웹 세미나를 주최해 각 마켓의 일원이 브랜드의 교육, 온라인 테이스팅에 참여해 스스로 브랜드 앰배서더가 될 수 있는 세션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예상 현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전의 세밀하고 촘촘한 방식의 비즈니스 접근법보다는 회사의 큰 목표를 정립하고 다른 부분은 효율화하거나 생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브랜드 건강성을 지키고자 한다. 다가올 우리의 미래 인간과 자연의 건강, 지금의 크고 작은 즐거움이 최우선인 세상. 옳거나 그름이 명확하지 않은 미래. 콘텍스트에 사회와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음을 존중하는 사회.

“ 지속 가능한 여행,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의 키워드가 될 것 같다.”

 

현예슬_GEOCM(지오코리아) PR팀 과장

일하는 방식의 변화 가장 타격이 큰 여행업계에 몸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올해 계획한 출장 등이 보류 된 정도다. 주로 해외 클라이언트와 일하는 경우가 많아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한 업무라 일에 큰 지장은 없지만 항상 소통하면서 일하던 터라 처음에는 재택근무가 좀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출퇴근에 쏟는 에너지를 업무로 돌려 스트레스도 줄고, 퇴근하고도 에너지가 남아 워라밸은 훨씬 좋아진 것 같다. 다만 클라이언트에게 여행 명소를 알리고, 여행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하는 대면 미팅이 줄어든 점이 아쉽다. 개인적인 변화 건강과 면역력에 전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최근 홈트에 흥미가 생겨 이전보다 훨씬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또 사무실의 백색소음 없이 일하는 게 적응되지 않아 학창 시절에 듣던 라디오를 다시 듣기 시작했는데,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느끼지 못하는 소소한 행복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처음에는 다들 코로나19가 사그라지면 여행을 가자는 취지가 강해 VR로 실시간 여행지를 보여주거나 랜선 여행, 방구석 여행, 그리고 이전 여행을 추억하며 서로 위로하는 정서가 업계 전반에 팽배했는데,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에 어떻게 대비할지 논의 중이다. 고객사 중 한 곳인 터키는 ‘안전한 관광’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항에 도착한 이후부터 호텔까지 철저한 위생 조치로 안전하게 여행하는 방식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보장 내용에 코로나19를 포함한 여행자 보험도 출시했다. 여행 방식에 대해 또 다른 예상을 해보자면, 앞으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이 해외여행에서도 트렌드가 또 될 것. 코로나19 사태가 결국 인간의 이기심 탓에 시작된 재앙이라는 점에서 환경 문제가 여행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자연으로의 여행, 소그룹 여행, 그리고 장기적으론 코로나19 이전 오버 투어리즘으로 문제가 많았던 여행지들은 지속 가능한 여행,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의 키워드가 될 것 같다. 이미 비행 온실가스(장거리 비행), 여행지에서의 불필요한 자원 낭비(안 사도 되는 것을 사고 버리지 않아도 되는 것 을 버리는 행위) 등을 최소화하고, 최소한의 짐만 꾸리는 등 최소한의 자원과 이동으로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을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 아무도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은 이전과 판이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각 관광청 역시 여행객의 안전과 위생 그리고 보안을 어떻게 책임질지 고민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여행객이 움직일 것이다.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은 어렵겠지만 여행의 기쁨과 소중함을 다시금 절실하게 깨닫게 된 계기이기 때문에 여행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안전한 여행이 중요하다.

 

전효경_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일의 변화 연초에 계획해둔 전시가 취소된 것은 아니라 할 일이 많은 것은 변함없다. 몇몇 미술관은 아예 임시 휴관을 하고 있지만, 아트선재센터는 문을 닫지는 않았다. 대신 한 번에 들어오는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오프닝 리셉션을 없애는 등 전시장에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줄였다. 전시나 작품을 실제로 경험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진 미술관 입장에서, ‘전시를 본다’는 경험 자체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사실 대안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미술관에 들어오기 위한 절차도 길어졌다. 이제는 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관람료를 지불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썼는지 점검하고 체온을 재고, 출입자 명단을 모두 수집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관리하는 일도 생겼다. 이제는 몰래(?) 미술관을 다녀가는 일도 불가능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국내외 미술 작품을 제한하지 않고 전시를 기획해왔는데 국내외를 오가기 어려워져서 해외 미술관이나 작가들과 교류하는 데 큰 한계가 생겼다. 이제는 작품 운송비도 터무니없이 비싸고, 격리 기간을 지켜야 해서 바쁜 외국 작가나 기획자를 한국에 초대하기도 어려워졌다. 미술관이 국제 교류나 세계화를 지향한다는 당연한 방향성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전시에 초대할 수 있는 미술 작품이나 작가의 범위가 좁아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의미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박준용_현대자동차 자율주행상용개발팀 연구원

회사 내 상황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거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현재 급변하는 상황에 다각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달라진 규율이나 정책 제조업 특성상 장기 재택근무가 어려운 편인데, 잠깐 집에서 일한 이후 지금은 각 직원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근무한다. 주기적인 사무실 환기와 소독, 마스크 착용, 칸막이가 설치된 구내식당에서 혼자 먹는 점심도 이제 익숙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코로나19가 일종의 위기처럼 느껴지더라도, 문제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미래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추진 중이던 사업이 정체되지 않도록 협력 업체에 긴급 지원을 하는 등 근본적인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를 비롯해 미래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이수동_한빛비즈 기획2팀 팀장

일하는 방식의 변화 코로나19로 해외 출판사들이 재택근무를 늘리거나 근무 날짜를 조정해 업무 관련 연락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면 미팅도 불가하고 도서전이 취소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협업은 유지하면서 리스크는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고민 중인데, 내·외부 미팅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이메일과 채팅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기록을 남긴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문서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록과 공유가 많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다. 회사 내부에서는 ‘코로나 TF’를 운영하고 있 다. 부서별로 한두 명씩 선발해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공유 및 점검하고 대응한다. 이 팀의 목적은 코로나19로 변화할 근무 환경에 장기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원격 근무 시에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근무 환경을 새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독자 오프라인 서점 방문이 줄면서 베스트셀러 위주의 도서 구매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온라인에서는 직접 눈으로 비교하며 책을 고르기 어렵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로 편향되었고, 특히 대형 서점의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지역 서점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출판업계의 역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지 해법을 찾는 독자들을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책을 출판하고 있다. 5월에는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6월에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 뉴노멀> 등을 출간했으며, 앞으로도 독자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러한 독자의 니즈는 출판사의 존재 가치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 작가들의 강연이나 북 토크를 진행할 수 없어 도서 마케팅의 다각화가 더욱 절실하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언택트 사회와 집콕 시대를 위한 도서 기획이 요구되며, 유튜브, 틱톡, 넷플릭스, 웹툰, 웹 소설 등과 소비자의 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단순히 읽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본질적인 전략만으로는 요즘 같은 트랜스 미디어 시대에 생존하기 어렵고, 코로나 팬데믹이 이러한 상황을 가속화하고 있다. 변치 않을 책의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중의 과제도 함께 지닌 상황이다.

 

도홍일_(주)라인플러스 UI 개발/ 디자인 릴레이션

일하는 방식의 변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2월 말부터 회사 정책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완화되어 원하는 사람은 재택근무를 유지하되, 다른 사람들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회사에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무가 코드와 문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IT 업계 특성상 재택근무에 큰 문제 없이 모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화상회의라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 때문에 미묘한 불편을 느끼기도한다. 집에서 편한 차림으로 일하다가 갑자기 회의가 잡히거나 회의 시간이 한없이 늘어지거나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부서 내에서도 이에 대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려고 논의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코로나19로 가장 크게 대두된 화제는 ‘언택트’일 것이다. 굳이 사람을 만날 필요가 없는 곳에서는 점차 화상회의와 재택근무가 실제 회의실과 사무실을 대체하게 될 것이고, 그간 친밀하게 교류했던 사람들과 이제는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정이 없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반면 과도한 접촉으로 일어나는 문제도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김지인_LG아트센터 기획팀 프로젝트 매니저

일의 변화 LG아트센터 기획팀에서는 동시대 좋은 작품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올해도 4월 초부터 11 월까지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 각국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순차적으로 공연이 취소되더니 결국 올해 준비했던 11편의 해외 공연을 모두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갑작스럽게 공연이 취소되고 이를 대체할 만한 온라인 콘텐츠를 준비하느라 꽤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5월 초부터 두 달 동안 디지털 스테이지 ‘CoM+On’이라는 이름으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포함해 약 9편의 공연을 무료로 중계 했는데 평소 공연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는 하반기에 소개할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CoM+On의 두 번째 시즌 준비로 다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 공연은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이 만나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행위이다 보니, 비대면과 비접촉을 지향 해야 하는 현재의 상황과 내외적으로 꽤 충돌이 있었다. 사실 초반에는 코로나19가 이렇게 장기화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순히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낼지를 생각했다면 지금은 좀 다른 차원의 고민이 이어지는 중이다. 대면이 필수적인 공연의 특성상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해야 하는지, 공연업계의 생태계는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이 많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상 이런 종류의 동시다발적 패닉을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의 변화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다. 개인적으로 가장 위기의식을 느끼는 부분은 아무래도 몸담고 있는 공연 분야다. 코로나19 직전 공연계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공연 형태가 관객의 직접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였다. 관객이 직접 움직이면서 공연을 관람하고, 출연자들과 접촉하면서 내용을 만들기도 하는 공연이 각광받는 추세였는데, 코로나19를 겪는 시점에는 가장 위험한 공연이 되어버렸다. 대신 온라인이나 VR 등을 통한 공연 영상 관람 기회가 많아졌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이 공연을 공연장에서 보지 못한다면 어떤 콘텐츠가 그걸 대체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사회가 비대면을 강조할수록 오히려 안전하게 대면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이 새로운 문화가 될 거란 예상도 해본다. 공연장처럼 방역이 잘되는 곳이 이에 적합한 대안 공간이 된다면 가 장 좋을 것 같다.

 

정다희_크레디아 투어팀장

코로나19로 인한 음악 공연계의 영향 공연의 무기한 연기 혹은 취소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 특히 해외 단체의 내한 공연은 전멸 수준이다. 공연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굳게 폐쇄된 곳이 대다수고, 출연자와 민간 기 획사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이미 파산 신청을 한 단체도 꽤 나오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코로나 19 발생 초기에는 곧 나아질 거라는 믿음으로 임박한 공연 일정을 하반기로 연기했고,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 후에는 많은 단체가 앞다투어 무관중 생중계 공연 시스 템을 도입했다. 크레디아는 클래식 스타들의 유튜브 라이브 릴레이 <Meet the Artist Live>를 진행해, 국내 에 있는 연주자는 물론 해외에 거주 중인 연주자들까지 참여해 음악으로 위로를 전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현재는 국내외 공연 단체들이 온라인 공연의 유료화를 검토하고 실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실제로 도이치 그라모폰은 지난 6월 28일 온라인 공연 유료 서비스인 ‘DG 스테이지ʼ를 도입했고, 국내에서도 국공립 단체를 중심으로 공연 영상의 유료화를 통한 수익 창출 의 플랫폼화를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크레디아는 지난 5월, 리처드 용재 오닐의 <당신을 위한 기도(Pray for You)> 공연에서 대면 공연과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슈퍼챗 기능을 활용한 자발적 후원을 받았다. 해당 모금으로 마련한 기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취약 계층 어린이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연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는 결코 대면 공연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온라인 공연 유료 플랫폼의 구축은 언택트 시대의 수익 창출을 위해 불가 피한 숙제지만 관객 만족도가 오프라인보다 현저히 떨 어지고 온라인 유료 플랫폼에 대한 관객의 저항 또한 상 당한 것이 현실이다. 공연계는 거리 두기 좌석 운영, 전 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출입문 제한으로 이동 동선 통제, 발열 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철저한 방역을 시 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연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전무하다. ‘소리를 지르거나 환호하지 않고, 자리 에 앉아 박수로 응답하는 클래식 공연이야말로 어쩌면 코로나19 시대에 관람하기에 가장 안전한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정부 지침에 따른 거리 두기 좌석 운영으로 유효 객석의 절반을 사용하는 구조 가 되어 현재 티켓을 전부 판매하더라도 공연 단체의 수익은 반으로 줄어드는 구조가 되었다. 공연계는 외부적 요인에 대단히 취약한 산업이지만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삶의 기틀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임에 틀림없다. 정부 차원에서 이 절체절명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 적인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민간 기획사가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심민영_국립정신건강센터 재난정신건강부서 & <포스트 코로나 사회>(글항아리) 공저자

일의 변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방역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해외 각국에서 귀국한 국민, 대구 및 경북 지역의 생활치료센터, 코로나 19 확진자와 그 가족, 의료진 등의 업무 종사자로 심리 지원 대상이 확대되면서 통합심리지원단 직원 모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 공공기관은 오프라인 교육이나 행사에 제약을 받는데,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은 오히려 재난 심리 지원 교육을 원해서 고민이 컸다. 현재는 동영상을 이용한 심리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새 시대의 직업 트라우마는 불신과 갈등을 낳는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집단 트라우마는 이질적인 집단에 대해 호기심이나 환대보다는 거부와 혐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잠재적인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대신 신뢰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게 만든다. 그것은 결국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지지 체계가 취약한 이들은 더 고립되며 스트레스 대처 자원이 부족할수록 중독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이러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공 영역에서 제공하는 심리·사회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 상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요가와 명상 등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직업 활동이 요구될 것이다.

 

 

“지구를 함부로 사용했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더불어
성장보다는 보존이라는 가치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다.”

 

박정숙_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일하는 방식의 변화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교육 정원을 축소해 운영하고 신규 이용자를 가급적 줄이기 위해 개강을 연기했다. 최근 1차 비대면 시범 수업을 완료했고, 열화상 카메라로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체온을 확인한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 온라인 회의와 강의, 재택근무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여기저기서 목격된다. 따라서 직장인은 스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