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r

디올
(Dior)

디올은 필립 스탁(Philippe Starck)과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의자, ‘미스 디올’을 공개했습니다. 필립 스탁은 새로운 메달리온(Medallion) 의자를 만든 것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는 각자 분명하고 완벽한 아이콘이 존재해요. 저의 경우, 작고 완벽한 의자가 그것이죠. 무슈 디올과 그의 친구 빅토르 그랑피에르(Victor Grandpierre)가 만든 메달리온처럼요. 저는 항상 이 의자로 회귀해요.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요. 루이 16세 시대의 디자인을 닮은 이 의자는 디올의 심볼과도 같잖아요. 이 모델의 작업을 의뢰 받았을 때, 원을 정사각형으로 만드는 것, 하나의 사이클을 완성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아이코닉한 심볼의 기원과 신화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죠.”

 

ⓒDior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필립 스탁은 의자의 구조를 극단적인 수준으로 변형시켰습니다. 내구성이 좋은 알루미늄을 소재로 삼고, 블랙 크로뮴과 핑크 코퍼, 골드 등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죠. 그렇게 탄생한 ‘미스 디올’은 암레스트가 없는 버전과 하나만 있는 버전 그리고 모두 있는 버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간결하고 우아한 선의 메달리온 의자는 올해 연말까지 일부 디올 부티크에 전시되며, 모든 부티크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Louis Vuitton

루이 비통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160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의 철학, ‘여행 예술(Art of Travel)’을 재해석해 탄생했습니다. 2012년 첫선을 보인 이래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 인디아 마다비(India Mahdavi), 아틀리에 오이(Atelier Oi), 로우 에지스(Raw Edges), 아틀리에 비아게티(Atelier Biagetti), 프랭크 추(Frank Chou) 등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업해왔죠. 루이 비통은 오브제 노마드 10주년을 맞이해 건축가 주세페 데 민(Giuseppe De Min)이 1939년 실험적으로 설계한 가라지 트라베르시 건축물의 두 개 층에서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하우스의 독창성과 창의성,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장소죠.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은 아틀리에 오이의 ‘벨트 라운지 체어(Belt Lounge Chair)’와 ‘벨트 바 스툴(Belt Bar Stool)’, ‘벨트 사이드 스툴(Belt Side Stool)’, 캄파냐 형제(Campana Brothers)의 4인용 모듈식 소파 ‘봄보카(Bomboca) GM’ 등 신작 5점과 더불어 지난 10년간 12팀의 디자이너들과 만들어낸 컬렉션을 엄선해 소개했습니다. 프랭크 추의 ‘시그니처 소파와 의자(Signature Sofa and Armchair)’, 캄파냐 형제의 각기 다른 컬러의 조각들을 마음대로 구성해 연결하는 ‘아구아까떼(Aguacate)’와 머랭을 연상시키는 ‘메렝게(Merengue)’, 만개한 꽃을 닮은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Marcel Wanders Studio)의 ‘페탈 체어(Petal Chair)’, 우아한 디자인의 스튜디오 루이 비통 ‘토템 조명(Totem Lumineux)’ 등 ‘2021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좋은 반응을 얻은 6점의 작품을 유럽에서도 공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죠.

 

 

 

ⓒHermès

에르메스
(Hermès)

에르메스가 이번 가구 박람회 장소로 선택한 곳은 로마의 구시가지이자 당시 유명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던 브레라(Brera) 지역 비아 팔레르모(Via Palermo)의 라 펠로타(La Pelota). 커다란 공간 안에는 4개의 거대한 급수탑 형태 구조물을 세웠는데요. 이는 에르메스 메종 아티스틱 디렉터 샬럿 마커스 펄맨(Charlotte Macaux Perelman)과 세트 디자이너 에르베 소바주(Herve Sauvage)의 솜씨입니다. 이들은 이곳에 ‘가벼움의 미학’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반투명색 종이로 덮힌 나무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Hermès

이번 컬렉션이 특별한 이유는 텍스타일이 처음으로 홈 컬렉션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다섯 개의 미학으로 표현된 오브제들은 에르메스가 선호하는 소재인 캐시미어로 제작되었습니다. 섬세한 스티칭 기법으로 만든 파네트 멜리에(Fanette Mellier)의 ‘H 티사쥬(H Tissage)’.  지안파울로 파니(Gianpaolo Pagni)가 손으로 짜고 염색한 정사각형 조각들을 재연결 기법(Relinking)으로 이어 기하학적 패턴을 완성한 ‘컨스트럭션(Construction)’ 플래드, 패치워크와 퀼팅 기법으로 리듬감 있는 육사각형을 표현한 지안파울로 파니의 ‘서페이스(Surface)’ 베드 커버, 가죽과 등나무 등의 소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라파엘 모네오(Racael Moneo)의 ‘오리아(Oria)’ 체어, 곡선형의 대나무 프레임과 탄소 섬유 소재 시트의 조합이 인상적인 알바로 시자(Alvaro Siza)의 ‘카루미(Karumi)’ 스툴, 패러슈트 캔버스를 덧댄 대나무 프레임과 스틸 소재 원으로 구성된 토마스 알론소(Tomás Alonso)의 ‘쿨리스(Coulisse)’ 테이블 램프까지. ‘가벼움’이라는 주제에 대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Fendi

펜디
(Fendi)

펜디 카사 디렉터이자 펜디 액세서리 및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새로운 카사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명확한 선과 강렬하고 풍부한 컬러를 통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생생한 영혼(The Vibrant Soul)’, 어스, 올리브, 베이지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에 장인들의 기술이 더해진 ‘장인의 감성(The Crafting Mood)’, 뉴트럴 컬러로 여유롭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가족 소파(The Family Couch)’ 그리고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지향적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The Outdoor)’까지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Fendi

펜디 카사의 전시는 지난 4월 오픈한 펜디 카사 부티크와 몬테나폴레오네 3번지 메인 층에 꾸민 펜디 카사 아파트 두 곳에서 진행되었으며, 디모레스튜디오(Dimorestudio)의 ‘데달로 테이블(Dedalo Tables)’, 묵직한 대리석 레그 디자인이 인상적인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스튜디오의 ‘페트라(Petra)’ 테이블 등의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또 키아라 안드레아티(Chiara Andreatti)의 웰컴(Welcome!) 컬렉션, 스틸 프레임과 가죽 소재가 대비를 이루는 토안 응우엔(Toan Nguyen)의 모듈식 소파 토투(Totu), 티에리 르메르(Thierry Lemaire)의 파르지팔 라운드(Parsifal Round) 암체어 등 이전 작품을 재해석한 ‘리-에디션’ 제품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가 발표한 브랜드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고객이 가구를 구매하는 행위가 스타일과 문화, 디테일에 담긴 스토리텔링을 선택하는 과정이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Prada

프라다
(Prada)

프라다는 살로네 델 모빌레 기간 동안 ‘프라다 프레임(Prada Frames)’라는 이름의 종합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기반을 둔 연구&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가 기획을 맡았는데요. 과학자와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 활동가, 인류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환경 연구와 여러 분야의 지식, 문화를 교류하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rada

프라다 프레임의 첫 번째 에디션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밀라노 국립 브레이덴스 도서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숲의 생태계와 오늘날 목재 산업을 지배하는 논리를 주요 논제로 삼고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습니다. 이 자리에는 맨 부커 국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아미타브 고시(Amitav Ghosh), 건축가 에얄 와이즈먼(Eyal Weizman), 뉴욕 현대미술관 R&D 이사이자 건축 및 디자인 부서 수석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건축가이자 작가, 큐레이터인 안드레스 자크 (Andrés Jaque) 등 3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Loewe

로에베
(Loewe)

코로나로 일상이 멈춰있던 지난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살로네 델 모빌레에 여섯 번째 참여하는 로에베는 잊혀졌거나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Weave, Restore, Renew’ 폴리폼(Poliform)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도이아 쿠에스타(Idoia Cuesta), 벨렌 마르티네즈(Belén Martinez), 산티아고 바스테이로(Santiago Basteiro), 후앙 마누엘 마르시야(Juan Manuel Marcilla) 등 장인들의 손을 통해 버려진 사물을 수선하고 되살려내어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각 오브제가 가진 역사와 가치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죠.

 

ⓒLoewe

레더 위빙 기법과 스페인 갈리시아(Galicia) 지역의 전통 스트로 위빙 기법 코로자(Coroza), 한국의 한지 직조 기법인 지승 등을 활용한 약 24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승을 활용한 작품은 2019년 로에베 크래프트 어워즈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공예가 이영순의 것입니다. 그의 작품은 한지를 정교히 꼬아 하나의 심을 만들고, 각각의 심을 다시 엮어 형태를 만들어 완성됩니다. 로에베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번 수공업이 가지는 재생의 힘에 주목했는데요. 시간과의 관계를 다시 엮어내는 작업을 통해 진화와 전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Stella McCartney

스텔라 매카트니
(Stella McCartney)

꾸준히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온 스텔라 매카트니는 UN COP26 기후 회의에서 처음 시작된 브랜드의 ‘미래의 패션 : 스텔라 매카트니와의 혁신적인 대화(Future of Fashion : An innovation conversation with Stella McCartney)’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전시에 녹여냈습니다. 그는 미래의 패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버섯 곰팡이를 주제로 삼았으며,  동물 가죽의 대안으로 버섯 뿌리에서 자란 균사체 가죽을 제시했습니다.

 

ⓒStella McCartney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제작한 2022 여름 컬렉션을 비롯해 새로운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첫 번째 작품은 유서 깊은 이탈리아 가구 제조 회사인 ‘B&B 이탈리아’의 ‘르 밤볼레(Le Bambole)’ 안락의자입니다. ‘르 밤볼레’는 1972년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가 처음 디자인한 이래 ‘B&B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의자에 ‘펀지 포레스트(Fungi Forest)’ 프린트를 입히고, 의자가 수명을 다하면 제품을 완전히 분해해 재활용하거나 리사이클링 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Stella McCartney

 

두 번째 작품은 ‘펀지 포레스트’ 프린트를 활용한 벽지입니다. 영국 헤리티지 인테리어 하우스 ‘ 콜앤썬(Cole & Son)’의 벽지를 재해석했는데요. 79% 재생 가능한 섬유로 만들었으며, 기존의 부직포 벽지보다 온실가스를 30% 더 적게 배출하는 제조 공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인테리어 컬렉션 제품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Tod’s

토즈
(Tod’s)

토즈는 살로네 델 모빌레를 통해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했습니다. 전통과 장인 정신 그리고 혁신의 가치를 바탕에 둔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탈리아 럭셔리 자전거 브랜드 콜나고(Colnago)와 함께 자전거 ‘토즈 T 바이크(Tod’s T Bike)’를 선보인 것. 레이싱 그린과 오렌지 레더 컬러 조합이 인상적인 협업 제품은 콜나고의 그래블 자전거 G3-X를 베이스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블 자전거는 로드 바이크와 엠티비 자전거의 중간 단계로, 험한 비포장 도로를 로드 자전거 만큼 빠르게 질주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죠.

 

ⓒTod’s

‘토즈 T 바이크’는 여러 이탈리아 브랜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콜나고의 G3-X 카본 프레임에 피렐리(Pirelli)의 친투라도 그래블 H 타이어(Cinturato Gravel H tire)를 사용하였고, 스템과 핸들바는 데다 엘리멘티(Deda Elementi)의 제품을, 안장과 바테이프는 셀레 이탈리아(Selle Italia)가 보유한 브룩스(Brooks) 제품으로 구성했습니다. 토즈와 콜나고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는 전 세계 70대 한정 생산되며 6월 13일부터 토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리 오더 방식으로 구매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