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IS BACK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부스를 꼽으라면 단연 오데마 피게다. 오랜만의 박람회 복귀 소식만으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만큼,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하루 종일 길게 이어질 정도였다. 신제품은 물론 브랜드의 역사를 상징하는 아카이브 피스, 장인들의 협업으로 시계를 제작하던 전통적인 ‘에타블리사주’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전시까지 더해져 오데마 피게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하는 공간이었다.



WOW POINT
태그호이어는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팀의 F1 경주 차와 영화 <르망(Le Mans)>(1971)에서 스티브 맥퀸이 실제로 몰았던 포르쉐 917을, 튜더는 파트너십 팀 플라잉 불스의 경비행기를, 파네라이는 해군 잠수부 훈련용 탱크를 재현한 거대한 설치물을 부스에 옮겨놓았다. 이 정도 크기의 오브제를 도대체 어떻게 들여오는 걸까?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니, 팔렉스포는 원래 제네바 모터쇼와 항공 박람회가 열리던 거대한 산업 전시장의 역사를 가진 공간이었다. 워치스 앤 원더스가 시계 전시를 넘어 브랜드의 세계관을 체험하는 무대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IT’S K TIME
K의 물결은 스위스 제네바에도 닿았다. 피아제의 오너멘털 스톤 주얼리와 워치를 착용한 전지현은 한층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고, 얼마 전 BTS 정국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한 위블로의 캠페인 이미지는 행사장인 팔렉스포 곳곳에서 발견됐다. 평소 예거 르쿨트르 애호가로 알려진 세븐틴 조슈아는 직접 구매한 2026 노벨티 제품인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를 차고 부스에 등장해 워치 마니아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NEW SYSTEM
스와치가 블랑팡과 함께 선보인 ‘바이오세라믹 스쿠바 피프티 패덤즈’ 워치, 그 중심이 되는 ‘시스템51(SISTEM51)’ 무브먼트가 만들어지는 팩토리 ‘에타 봉쿠르(ETA Boncourt)’에 다녀왔다. 스위스 비엘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약 1백 대의 카메라와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단 51개 부품만으로 무브먼트를 생산한다. 장인의 손 대신 기계가 공정을 이끄는 풍경에서 전통적인 워치메이킹과는 또 다른 기계식 시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THE ART OF TIME
정교하게 세공한 깃털 바구니 위로 큐피드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반클리프 아펠의 ‘사랑의 탄생(The Naissance de l’Amour automaton)’, 천문학자의 손짓으로 시간을 표현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간을 탐구하는 여정(La Quête du Temps)’. 부스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게 만든 예술 작품에 가까운 오토마통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