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정신의 아이콘, 로에베가 창립 180주년 기념 스페셜 캡슐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올해로 2년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의 앰배서더로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에스파 지젤. 최근 그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손에 쥔 화이트 백 사이로 귀엽게 고개를 내민 사자 얼굴 일러스트가 시선을 끄는데요. 가방의 정체는 1975년 출시된 아마조나 백을 재해석한 ‘로에베 아마조나 180 백’. 브랜드 창립 180주년을 맞이해 로에베에서 새롭게 공개한 캡슐 컬렉션의 대표 아이템입니다.


전구보다 먼저 태어난 브랜드
재해석된 아마조나 백에는 2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하우스의 핵심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로에베는 1846년, 마드리드의 한 골목에 가죽 장인들이 모여 시작되었습니다. 전화기는커녕 전구도 발명되지 않았고, 인류가 달에 발을 딛기 한참 전이었죠. 독일 상인 엔리케 로에베 로스버그(Enrique Loewe Roessberg)가 장인들을 로에베라는 이름 아래 모으며 브랜드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 스페인 왕실의 공식 납품 업체로 인정 받으며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자갈 길 위 작은 공방이 180년이 지나도록 자리를 지키며 오늘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 거듭난 것이죠.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태도와 창의적이고 탁월한 가죽 공예가 로에베가 오랜 유산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180년의 유산, 로에베다운 재해석
이번 캠페인 역시 로에베만의 유쾌한 감각을 간직하며 전통의 보존과 재해석에 주목합니다. 오는 3일 공식 스토어에 공개될 캡슐 컬렉션부터 특별 간행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창립 180주년을 기념하는데요. 캠페인은 포토그래퍼 탈리아 체트릿(Talia Chetrit)의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지젤을 비롯한 브랜드 앰배서더 줄리아 가너(Julia Garner), 살마 아부 데이프(Salma Abu-Deif), 혜영홍(Kara Wai) 그리고 배우 시시 스페이섹(Sissy Spacek)과 아티스트 카라 워커(Kara Walker)가 함께했죠. 연기, 예술, 음악을 아우르는 캐스팅으로, 과연 로에베다운 선택이었습니다.



캠페인의 중심에 자리한 건 아마조나 180 백입니다. 1975년 등장한 아마조나 백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잭 맥콜로와(Jack McCollough)와 라자로 에르난데스(Lazaro Hernandez)가 스웨이드와 카프스킨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인데요. 의도적으로 열린 지퍼 형태는 유지하되, 그 안쪽에 로고 대신 숨겨 둔 사자 일러스트가 핵심입니다. 로에베가 독일어로 ‘사자’를 뜻하는 데서 착안한 귀여운 디테일이죠. 1980년대 출시된 플라멩코 클러치 백과 2015년 퍼즐 백도 캠페인에 함께 등장한 만큼, 수십 년에 걸친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책으로 만나는 로에베의 여정
로에베는 역사적인 순간을 캠페인과 캡슐 컬렉션으로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분기마다 발행하는 로에베 매거진 11호의 일부로 특별 간행물 ‘180년 공예의 역사(180 Years of Craft)’를 함께 발행할 예정인데요. 서울 시내 세 곳의 문화 공간과 협업해, 오는 6월 19일부터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참여 공간은 그래픽 노블 서점 ‘그래픽’과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오에프알 서울(OFR Seoul)’, 포토그래피 전문 서점 ‘이라선’입니다.


책에는 로에베 아카이브의 대표 작품과 마드리드 공방 전경은 물론, 출시 당시 아마조나 백이 가졌던 의미를 다룬 특집 기사도 담겨 있습니다. 1970년대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며 자립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던 때로, 그리스 신화 속 여전사의 이름을 딴 아마조나 백도 이때 탄생했죠. 당시 이 가방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여성들의 당당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았다고 하니, 그 클래식의 무게가 더욱 와 닿는 듯한데요. 50년이 지나 다시 세상에 나온 아마조나 180은 로에베의 시대정신을 다시 꺼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로에베의 180년 역사는 단순히 유서 깊은 브랜드라는 점을 넘어, 장인 정신과 혁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줍니다. 이번 180주년 캡슐 컬렉션과 특별 간행물은 하우스가 쌓아온 노하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로에베가 추구하는 공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죠. 앞으로도 변치 않는 품질과 창의성으로 영감을 줄 로에베의 다음 장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