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완벽한 메이크업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바닷물에 잠깐 들어갔다 나와도 금방 씻겨나가는 데다 땀과 피지까지 더해지니, 아무리 초강력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해도 금세 번져 망가지기 일쑤다. 그런데 아주 간단하면서도 하루 종일 ‘메이크업 좀 한 듯한 얼굴’로 유지하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강렬한 립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이번 시즌 버버리 프로섬 런웨이의 모델들처럼 태닝돼 반들거리는 얼굴에 진한 레드 립스틱을 바르거나, 캐롤리나 헤레라 컬렉션에서 선보였듯 태닝되지 않은 하얀 피부에 오렌지 코럴 컬러를 더하는 것 말이다. 다른 메이크업은 하지 않은 채 입술만 진하게 바르는 게 부담스럽다면 장 폴 고티에 런웨이의 모델들처럼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젖은 웻 헤어스타일로 연출해도 좋고, 미소니 컬렉션처럼 스카프를 터번처럼 두르거나 트루사르디 런웨이의 모델들같이 선글라스를 더해도 좋다. 이렇듯 강렬한 컬러, 울트라급 글로시함을 지닌 립 제품 하나만 준비한다면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와 바닷물에 헝클어진 머리카락도 스타일리시한 비치 뷰티 룩으로 변신한다.
1 시슬리 루즈 아 레브르 이드라땅 롱그 뜨뉘. #L30, 3.4g, 5만8천원. 촉촉한 질감으로 컬러가 하루 종일 지속되는 립스틱.
2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엔비 스컬프팅 립스틱. #디파이언트 코랄, 3.5g, 3만9천원대.
3 다비 모이스처라이징 립 틴트 밤. #레드부케, 5g, 3만2천원.
4 겔랑 키스키스 립스틱. #344, 3.5g, 4만5천원대.
5 에스쁘아 틴트 마커&립 밤 듀오. 4.5g, 1만5천원. 마커 타입의 립 틴트와 밤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
6 식스틴 핑커팬 멀티아쿠아. #핫핑크, 5ml, 1만8천원. 입술과 볼에 사용할 수 있는 핫핑크 톤 틴트.
7 보브 20’s 팩토리 컬러데이션 틴트 컬러. #3, 4g, 1만원대. 입술에 살짝 찍어 발라도 컬러가 오래가는 진한 핑크 톤 틴트.
8 슈에무라 틴트 인 젤라또. #AT03, 5.4ml, 3만7천원대. 쫀득한 질감과 선명한 컬러의 립글로스.
9 랑콤 압솔뤼 루즈. #520 루즈 미스트랄 쉬어, 가격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