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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거나 배고픈 것을 참다가 먹었을 때 이런 경우가 많을 것이다. 평소에 먹는 양의 몇 곱절을 먹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지만 그때는 이미 배가 빵빵하게 부푼 이후. 이럴 때마다 소화제를 먹어야 하나, 나가서 뛰어야 하나, 집에서 아령이라도 들어야 하나 별생각이 다 든다. 하지만 섣불리 과격한 행동을 했다가는 되레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 전문가가 얘기하는 과식 후 대처 요령은 이러하다.

 

1 절대로 눕지 말 것

가끔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많이 먹은 다음에는 누워 있거나 자고 일어나면 소화가 다 돼.”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음식을 먹으면, 특히 과식한 다음에는 위가 많이 늘어난다. 그러니 당연히 평소보다 활동성이 떨어지는데, 이때 누워 있으면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성 또한 높다. 특히 이미 소화를 위해 위산 분비가 활발할 때 눕기라도 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2 격렬한 운동은 피하자

과식 후, 과잉 섭취한 칼로리를 모두 태워버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력질주를 하거나 장거리 조깅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한마디로 미련한 행동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 우선 과식을 하면 위가 활발하게 운동하기 때문에 이럴 때 몸을 과격하게 움직이면 배가 아프거나 옆구리가 땅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운동을 해도 효과가 떨어진다. 음식을 먹으면 몸속에서 인슐린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인슐린은 섭취된 지방을 몸속에 저장하고 포도당은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돕는 호르몬. 이런 인슐린이 한창 작용 중일 때 운동을 하니 몸 한쪽에서는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비하려고 하는 통에 운동의 효과는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3 운동은 식사한 지 한 시간 후에 하자

음식을 먹은 후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위에 있던 음식물이 어느 정도 소화가 되고 위와 다른 장기들 또한 섭취한 음식물에 적응하게 된다. 이때부터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한 후 뛰기보다는 걷기 부터,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맨손체조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