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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끝나면 버릇처럼 꼭 하는 몇 가지가 있다. 단골 미용실에 가서 머리 다듬기, 에스테틱에 들러 뭉친 근육 풀기 그리고 지저분하게 자란 데다 관리를 하지 못해 넓적해 보이는 손톱 정돈하기. 이 중 네일 케어를 할 때는 다양한 컬렉션 컷이나 셀럽들의 사진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견본으로 가져가는데, 이번 시즌에는 워낙 따라 하고 싶은 디자인이 많아 하나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번 가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네일 컬러를 바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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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CEREMONY

이렇게 네일아트를 한 후에는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예쁨주의, #귀염귀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야 할 것 같다. 손톱 전체에 누디한 컬러를 바르고 손톱 안쪽에서 실버 컬러가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아이디어가 기발할 뿐 아니라 해놓고 보니 너무 예쁘다. 시럽처럼 투명한 핑크 컬러를 바탕색으로 발라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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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O

톤 다운된 블루 그레이 컬러 바탕에 진한 보라색으로 무늬를 넣은 네일아트. 무늬가 꽃보다는 풀에 가까운데, 실버 컬러로 포인트까지 주니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런 무늬는 열 손가락에 다 그리기보다 엄지에만 포인트로 그려 넣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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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MILLER

예전에 한번 이 네일을 시도했는데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 독특하다며 칭찬하고 그중 누군가는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던 디자인이다. 이번에는 카렌 밀러 컬렉션의 모델처럼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투명한 바탕에 흰색 도트 무늬를 그려 넣을 생각이다. 다양한 도트 컬러를 시도해본 결과 레드와 블랙, 화이트가 제일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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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YA TAYLOR

디자인이나 컬러가 딱 가을 네일이다. 펄감이 없는 브라운과 블랙 컬러를 그러데이션으로 연출했다. 손톱에 브라운 컬러를 펴 바른 후 블랙 컬러를 스펀지에 묻혀 콕콕 찍어 발랐는데, 난 블랙 컬러를 사진보다 더 얇게, 손톱 끝에만 발라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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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DA

심플하면서도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서 마음에 든다.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 중앙에 얇은 블랙이나 실버 라인 테이프를 두르면 되는데, 작고 짧은 손톱에 하면 은근히 귀여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