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2의 파운데이션
뉴욕 패션위크 뷰티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테이블이 한결 가벼워졌다. 묵직한 파운데이션은 온데간데없고, 다양한 셰이드의 컨실러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잡티를 감쪽같이 가리면서 피부 화장이 두꺼워서는 안 되죠.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바르기보다는 눈에 띄는 잡티만 자연스럽게 감춰야 해요. 당연히 피부 톤에 완벽하게 맞는 컨실러를 찾는 게 관건이죠.” 알투자라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톰 페슈의 말처럼 컨실러를 이용한 베이스 메이크업이 올 가을·겨울의 트렌드다.
사용법 또한 간단한 컨실러 베이스 메이크업. 우선 수분 크림을 꼼꼼히 흡수시킨 후, 어두운 부분에 컨실러를 바르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린다. 단 컨실러는 파운데이션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문지르면 뭉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3가지 톤의 컨실러를 구비해 콧대와 미간, 윗입술에 밝은 톤을 바르면 자연스러운 음영 메이크업의 효과도 볼 수 있다.
2 다양한 애플리케이터
컨실러 시장에도 쿠션 붐이 불고 있다. 디올과 바비 브라운 등 거대 브랜드에서 연이어 쿠션 애플리케이터 컨실러를 선보이고 있다. 쿠션 애플리케이터는 뭉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리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덧바를 필요 없이 한번에 부드럽게 커버하는 게 중요하죠.” 디올의 수장 피터 필립스의 말처럼 컨실러를 덧바를 때 뭉쳐서 고민이라면 쿠션보다 더 쉽게 바를 수 있는 붓펜 타입 컨실러가 도움이 될 듯하다.
3 컨실러 팔레트
연예인들의 무결점 피부 비결은 피부 톤별로 세분화된 컨실러 팔레트다. 국내 브랜드는 한국 여성의 메이크업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컨실러와 코렉터를 함께 구성한 컨실러 팔레트를 선보이고 있다. “예전엔 톤에 맞는 컬러의 컨실러가 없어서 매번 모델의 피부에 맞춰 블렌딩해야 했어요. 하지만 최근엔 셰이드가 다양해 블렌딩할 필요가 없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강석균의 말이다. 정샘물이나 손앤박의 컨실러 팔레트는 아티스트들이 조색부터 제형 개발에까지 참여했다니, 더욱 믿음이 간다. 다크 스팟엔 베이지, 붉은 기엔 민트 컨실러를 사용해 아티스트처럼 완벽한 피부 톤을 완성해보자.
4 에센스 컨실러
스킨케어 기능을 탑재한 컨실러의 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열풍의 일으킨 세럼 파운데이션과 같은 맥락이다. “보습 라인에 들어가는 고가의 원료를 컨실러에 적용했어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효과를 모두 갖춰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죠.” 라 메르의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앰배서더 케일린 맥애덤스의 말처럼 컨실러 하나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습은 기본이고, 화이트닝과 자외선 차단, 심지어 트러블 케어 기능까지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