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스피닝을 시작하게 된 건 영화 때문이었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서 브리짓이 살을 빼겠다 다짐하며 스피닝을 하는 장면을 보고, 실내운동이지만 여러 사람이 같이 하니 지루하지 않고, 미친 듯 페달을 돌리니 격렬하고, 그러면서도 음악에 맞춰 하니 재미있고, 게다가 겨울에 하기에 안성맞춤인 운동이라 생각됐다. 실제로 해본 스피닝은 쉽게 말하면 격렬한 단체 사이클이었다. 클래스는 50분 동안 진행되는데, 운동 강도를 높였다 잠시 쉬기도 하고, 자세 또한 팔을 양쪽으로 벌리거나 일어서는 등 다양하게 바꾸며 진행하기 때문에 하체뿐 아니라 전신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쩌렁쩌렁한 음악 소리와 강사의 구령, 여기저기서 들리는 사람들의 기합(비명 같기도 했다) 때문에 처음에는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지만 두세 번 해보니 그런 분위기를 즐기며 신나게 운동할 수 있었다. 참, 스피닝을 한 다음 날은 어김없이 온몸에 기분 좋은 근육통이 느껴졌다. _서지혜
매력 POINT 지루할 틈 없이 신나게 운동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 효과 또한 상당하다. 50분 운동에 600~800kcal가 소모되니 다이어트 효과는 단연 최고, 스피닝 전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20분간 하면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를 발휘한다.
주의점 무릎이 약하거나 오랜만에 운동을 하는 경우라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처음에는 30분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점핑 피트니스
운동을 시작하기 전 따져보는 조건은 딱 두 가지다.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가, 운동을 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는가. 점핑 피트니스는 이 두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운동이다. 음악에 맞춰 트램펄린 위에서 에어로빅 동작을 따라 하는 흥미로운 운동임에도 뛰는 내내 복부에 힘을 주어야해서 운동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코치를 따라 제자리 점핑, 조깅, 스쿼트 점핑 등 워밍업만 했는데도 등에 땀이 흥건했다. 강도 높은 빠른 동작과 안무를 따라 하기 위해서는 하체뿐 아니라 온몸의 근육을 쉴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어릴 때 신나게 뛰던 방방이 정도 되겠지’하고 가볍게 생각한 게 잘못이었다. 트램펄린의 탄성이 몸의 움직임을 흡수해 땅 위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았고,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서 운동하다 보니 흥이 나 더 뛰게 되는 것 같았다. 한 시간가량 운동을 신나게 하고 나니 온통 땀범벅이 되어도 들뜬 기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넓은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다 같이 점프하는 ‘빅파티’에도 참여할 생각이다. 그날을 위한 트레이닝복도 벌써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_안서연
매력 POINT 1시간 운동하는 데 1000kcal가 소모된다. 짧은 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게 다양한 동작으로 구성해 시간이 빨리 가고 집중도 잘 된다. 점프 동작이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기 청소년이라면 키가 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주의점 땅 위에서 뛰는 것보다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지만 복부와 허리에 힘을 주고 뛰어야 한다. 만일 디스크 증상이 있다면 시작하기 전 트레이너와 상담해 운동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크로스핏
늘어나는 체중도 문제지만 최근에는 잠을 충분히 자도 도통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 만성피로 증상으로 괴로웠다. 운동 하나 제대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차에 체줌 감량에 체력 증강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크로스핏이 눈에 들어왔다. 등록과 동시에 통과의례인 체력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체력이 기준치에 못 미치면 본격적인 크로스핏을 시작하기 던 6~8주간 부트 캠프 코스로 체력을 길러야 하는데, 나는 마지노선으로 겨우 통과해 바로 크로스핏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아침 6~7시부터 밤 10시까지 시간대별로 클래스가 마련돼 있어, 나처럼 스케줄이 들쭉날쭉한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한 시간 수업을 기준으로 몸풀기, 스트레칭, 운동, 마사지 단계로 구성되며, 수업이 없는 오후 타임엠 자유롭게 방문해 운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쿼트와 프레스, 데드리프트, 풀업 등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자 기초대사량이 늘어났는지 음식 섭취량 대비 몸무게가 늘지 않았다. 1주 차엔 한 시간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찼는데, 2주 차부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을 이겨내고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병행하자 한 번 운동할 때마다 몸무게가 200~300g씩 줄었다. 오늘로 크로스핏에 도전한 지 3주 차, 전에 없던 팔근육이 생겨 푸시업도 그럴듯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어깨의 뻐근한 통증과 종아리 근육통도 씻은 듯이 사라졌다. _윤휘진
매력 POINT 회원들이 소통하는 커뮤니티에 가입해 서로 독려하면 좌절과 포기를 막을 수 있다. 매일매일 다른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주의점 격렬한 동작이 많기 때문에 운동 전 스트레칭이 필수다. 번거롭더라도 장갑을 껴야 손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