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오버 클럽모나코

풀오버 클럽모나코

짧은 머리를 기르는 중이라 길이가 애매하다면? 

구름처럼 가벼운 컬이 어깨 언저리에서 살랑이게 스타일링해보자. 지저분한 느낌은 사라지고 되레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날 테니. 이 길이에서 펌을 한다면 헤어 디자이너에게 펌을 한 지 오래돼 풀린 것처럼 해달라고 요구하길. 뿌리 쪽만 살리면 되므로 모발 끝까지 강하게 컬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tip) 웨이브가 전혀 없는 직모라면?

모발에 볼류마이징 스프레이를 뿌린 다음 굵은 아이론으로 모발의 중간부터 끝까지 만다. 앞머리는 끝부분만 바깥쪽으로 말아 옆머리와 이어지게 할 것. 모발 전체를 컬링했다면 모발을 중간중간 들어 헤어스프레이를 뿌리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는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대목. 위에서 아래로 빗지 말고, 두피에 손가락을 넣어 모발을 바깥으로 꺼낸다는 생각으로 수평 방향으로 빗어야 한다. 그래야 여성스럽고 자연스러운 볼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네이비 풀오버 얼바닉30

네이비 풀오버 얼바닉30

겨울에 터틀넥을 즐겨 입는다면? 

반묶음 머리는 겨울에 터틀넥을 즐겨 입는다면 꼭 시도할 만한 스타일이다. “반묶음 머리는 때때로 처량해 보이거나 딱딱해 보여요. 캐주얼하게 대충 묶어야 하죠. 여성스러운 얼굴보다는 오히려 밋밋하거나 보이시한 인상일수록 이 스타일을 추천합니다.” 이 스타일이야말로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혜영의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tip) 웨이브가 전혀 없는 직모라면?

아이론을 슬쩍 갖다 대는 느낌으로 약한 컬을 만든다. 묶을 부분을 잡아 백콤을 넣고 그 부위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려 볼륨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머리를 다시 내려 바깥쪽을 빗는다. 고정할 부위를 잡고 돌돌 틀어 위로 살짝 올린 상태에서 U핀으로 고정하면 된다. 포인트는 적당히 ‘망가뜨리는’ 것. 무사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윗머리를 중간중간 집어 빼고 귀 옆과 이마 쪽 잔머리를 빼 헤어라인을 흐트러뜨리는 것도 잊지 말자. 잔머리는 아이론으로 살짝 말아 정돈하면 더 예쁘다.

 

캐시미어 니트 얼바닉30

캐시미어 니트 얼바닉30

톰보이 스타일의 쇼트 헤어라면? 

그간 톰보이 스타일의 쇼트 헤어를 유지해왔다면 올겨울에는 여성스럽게 바꿔보자. 평소와 손질을 조금만 다르게 해도 가녀린 느낌을 줄 수 있다. 먼저 모발 전체에 볼류마이징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라이를 한다. 모근부터 머리를 쭉 잡아당기며 곧게 펴다가 모발 끝만 안으로 마는 방법으로. 가르마는 익숙한 방향으로 타되 원래 위치보다 3cm 정도 깊이 파고든 지점에서 타야 볼륨이 산다. 정수리 부근은 모발을 위로 들어 모근에 세심하게 바람을 쏘인다. 시간이 지나면 일명 바람 머리처럼 머리 끝이 뻗치는 게 신경이 쓰일 수 있는데, 머리를 말릴 때 뒤통수에서 섹션을 반으로 나눠 머리카락이 얼굴을 향하게 손가락으로 빗으며 말리면 하루 종일 뻗치지 않는다. 앞머리는 완만한 S자를 그리게끔 드라이하고 한쪽 눈 옆을 가릴 듯 말 듯하게 위치를 잡는다. 헤어스프레이를 가볍게 뿌려서 마무리.

 

모헤어 코트 브루넬로 쿠치넬리

모헤어 코트 브루넬로 쿠치넬리

수세미 같은 곱슬머리라면?

땅으로 무겁게 처지는 수세미 같은 곱슬머리를 사랑스러운 볼륨 웨이브로 변신시켜보자. 때마침 볼륨을 오래도록 지켜줄 건조한 겨울 공기도 준비돼 있으니 말이다. 먼저 젖은 상태의 모발을 패들 브러시를 이용해 거꾸로 들어 올려 빗으며 말린다. 숱이 적다면 중간중간 헤어스프레이를 뿌릴 것. 볼륨을 살리고 싶은 부위는 빗을 옆쪽으로 빼가며 드라이한다. 머리를 다 말렸으면 가르마를 타고(얼굴이 동그란 편이라면 5:5 가르마를 타 얼굴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자) 가는 아이론을 두피 부근에 바짝 넣어 돌돌 만다. 한 번에 마는 양은 아이론 굵기 정도가 적당하다. 머리 끝까지 꼼꼼하게 말지 않고 쿨하게 대충 잡아 말라는 것이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혜영이 알려준 팁. 컬을 다 만들었다면 패들 브러시로 머리를 전체적으로 빗는다. 손으로 모발을 중간중간 움켜쥐듯 잡아 불규칙한 컬을 만들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