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한 광택 메이크업
‘촉촉하다’기보다 ‘축축하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겠다. 맥은 물을 끼얹은 듯 스포티한 광택을 선보였다. 텁텁한 시머링 파우더가 아닌 글로스와 오일 스틱으로 신선한 광을 만드는 것이 핵심. “눈, 볼, 입술, 관자놀이에서 반사되는 빛은 각각 다른 무게감과 깊이를 지녀요. 스킨케어의 은은한 윤기에서부터 비닐의 반짝임까지요. 온기가 있는 손가락으로 글로스를 바르면 도구를 사용할 때보다 피부에 잘 밀착해요.” 맥 수석 아티스트 테리 바버의 조언을 참고하길.
따사로운 로맨틱 룩 메이크업
“얼굴을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더욱 아름다워 보이게 만드는 것뿐이에요.” ‘심쿵’을 유발하는 톰 페슈의 말처럼 과도한 변화 없이 개개인의 여성스러움을 끌어내는 따사로운 로맨틱 룩이 눈에 띈다. 백스테이지의 메이크업 테이블은 자연스럽게 그은 듯한 피부로 만드는 브론저를 비롯해 눈두덩과 입술을 물들이는 수많은 핑크와 피치가 가득하다. 색조와 베이스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고, 얼굴에 한 땀 한 땀 압화를 붙인 잭 포즌 컬렉션은 그야말로 로맨티시즘의 끝판왕!
무지개처럼 알록달록한 컬러 터치
“심각함이 아닌 즐거움으로 가득해요.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셀피를 보정하는 인위적인 행위와 정반대로!” 발 갈랜드의 말처럼 이번 시즌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컬러 터치가 주목받는다. 관자놀이에 붉은색 블러셔를 잔뜩 바른 겐조나 눈두덩에 무지개처럼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마니쉬 아로라의 룩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즉흥적으로 보이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 정교한 메이크업 테크닉이 녹아 있어야 더욱 빛을 발하는 법. 눈에 띄는 팝 컬러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한 곳을 정해 집중 공략하고 눈과 입술, 볼과 입술처럼 두 군데에 컬러를 연출할 때는 톤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