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 장식 톱 제이제이에스리(J. JS LEE).

프린지 장식 톱 제이제이에스리(J. JS LEE)

Diffusion Line

이번 화보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나스 영국 본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앤드루 갈리모어는 촬영이 끝난 뒤 백스테이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입술 중앙에 짙은 컬러를 바른 다음 가장자리로 갈수록 서서히 옅어지게 연출하면 놀랄 만큼 환상적인 입술이 완성될 겁니다.” 비트 주스나 레드 와인을 마신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붙들어 매길. 입술 중앙의 짙은 컬러가 균일하게 바깥쪽으로 퍼지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살 일은 없을 테니. 그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더 간단하게 연출하고 싶으면 립 펜슬이나 틴트로 입술 중앙에 찍듯이 가볍게 바르세요. 그런 다음 모가 풍성한 아이섀도 브러시로 가볍게 스치듯이 쓸면 입술 가장자리까지 색깔이 은은하게 퍼지게끔 연출할 수 있습니다.”

 

레이스 드레스 아소스(ASOS)

레이스 드레스 아소스(ASOS)

Cherry Pick

발색이 좋지 않고 잘 지워져 립글로스를 멀리해왔다면 이번 시즌에는 립글로스를 다시 생각해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앤드루 갈리모어는 말한다. “요즘 시중에 매트한 바이닐 립글로스가 많아요. 바이닐 립글로스만으로 얼마든지 세련되고 선명한 입술을 연출할 수 있죠. 당신이 계속 뭔가를 먹지만 않는다면 지속력도 충분하고요.” 립글로스로 도톰한 입술을 완성해보자. 그는 볼륨감 넘치는 입술을 위해 블랙 체리 컬러 립스틱과 나스의 립글로스를 레이어드했다.

 

태슬 귀고리 카테리나 마크리이아니(Katerina Makriyianni)

태슬 귀고리 카테리나 마크리이아니(Katerina Makriyianni)

Well Red

화장기 없는 민낯에 레드 립스틱만 바르고 외출하는 것은 사실 메이크업을 귀찮아하는 여자들이 강렬한 컬러 하나로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이번 시즌 레드 컬러는 전보다 좀 더 정교하게 신경 쓴 듯한 분위기를 낸다. 보다 완성도 있는 립 라인을 위해서는 입술의 전체적인 굴곡과 선, 레이어 등 모든 부분을 섬세하게 공들여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다. 앤드루 갈리모어는 레드 립 메이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먼저 립 브러시로 입술 표면을 평평하게 펴듯이 골고루 색깔을 입히세요. 그런 다음 립 라이너로 입술 모양을 섬세하게 디자인하는 것이죠.” 꼭 본래의 입술 모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큐피드의 화살처럼 튀어나온 입술산만 컨실러로 감추면 원하는 립 라인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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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ed and Ready

드라마틱한 컬러를 강조하고 싶을 때에는 이번 시즌 에뎀 컬렉션의 모델들처럼 컬러 립밤으로 그러데이션 없이 선명한 입술을 연출해보길. 컬러 립밤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입술을 완성할 수 있으며, 특히 청바지 차림에 컬러 립밤을 바르면 심플하면서도 한껏 멋을 낸 듯한 느낌이 만들어진다. 게다가 이 메이크업은 다른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린다. “색소 함유량이 높은 어두운 컬러의 컬러 립밤을 바르되 아주 소량만 발라야 합니다. 그래야 투명한 컬러감이 완성되거든 .” 앤드루 갈리모어의 설명이다. 그는 이 메이크업을 할 때 컬러 립밤을 입술 중앙에서 시작해 전체적으로 골고루 펴듯 발랐다. 이렇게 하면 컬러가 고르게 분산돼 부드러운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