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증상 탈모일까?
사람의 모발은 매일 일정량이 빠지고 새로 난다. 어떤 날은 꽤 많이 빠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가도 또 어떤 날은 정상인 것 같기도 하고 좀처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에게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지 아닌지 진단할 확실한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머리카락이 1백 올 이상 빠지고 점점 가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듯하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다음의 대한피부과학회가 제시한 테스트를 해보면 자신의 탈모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Check List
□ 머리카락이 하루에 1백 올 이상 빠진다.
□ 머리가 자주 가렵고 비듬, 염증이 생긴다.
□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으며 부드럽다.
□ 이마가 계속 넓어진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생활이 불규칙하고 편식하거나 다이어트를 한다.
□ 술, 담배를 많이 하고 빈혈이나 갑상선 이상 등 내과 질환이 있다.
□ 가족 중 탈모증이 있는 사람이 있거나 이전에 탈모증이 생긴 적이 있다.
해당 항목
5개 이상- 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탈모 치료가 필요한 상태
2~4개– 탈모 초기 증상으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상태
1개- 탈모는 아니지만 혹시 생길지 모를 탈모나 두피 질환 예방을 위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상태
탈모에도 종류가 있다
탈모 케어 제품을 보면 일시적 탈모와 유전성 탈모용 제품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유전성 탈모는 말 그대로 물려받은 탈모 유전자 때문에 나타나는 탈모 증상을 말한다. 탈모 유전은 부모 중 한쪽에 탈모 증상이 있다면 탈모 유전 확률은 50% 정도, 부모 모두 탈모 증상이 있다면 발생 확률은 90% 이상으로 예상할 수 있다.
탈모 유전 인자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교적 탈모 유전 확률이 낮은 편인데, 이는 탈모의 원인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생긴 유전성 탈모는 한번 시작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일시적인 탈모는 스트레스나 다른 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며, 여성이라면 출산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인 탈모는 원인만 잘 찾아 개선하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단,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원형탈모는 일정 기간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있고, 재발도 잦은 편이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탈모의 다양한 치료법
탈모는 유형이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초기라면 약물 치료와 두피 스케일링, 주사 요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중 주사 요법은 자신의 혈액에서 피부 재생 성장 인자가 풍부한 혈장만을 분리해 만든 PRP 주사를 탈모 부위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두피의 혈관 생성과 모발 성장을 촉진해 탈모 개선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어 자주 시술되는 방법이다.
탈모가 중기 이상 진행되어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라면 모발 이식도 생각해볼 만하다. 모발 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부분에 옮겨 심는 시술로, 시술 방법에 따라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두피를 절개한 후 모낭을 분리해 이식하는 방법인데, 수술 시간은 2~3시간 정도로 짧지만 흉터가 남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비절개식 모발이식은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술 시간은 4시간 정도로 오래 걸리지만 수술 후 통증, 부기, 흉터가 최소화돼 시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발 이식은 탈모에 따른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수술 후 꾸준한 약물 치료와 주시 요법을 병행해야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