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작열하는 태양과 자극적인 소금기의 공격을 받고 나면 휴가가 끝난 뒤에 피부 때문에 10년쯤 더 늙어 보일지도 모른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돼 화끈거리고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뒤범벅된 피부는 각종 트러블 또한 쉽게 생기므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응급 처방이 필수. 강한 자외선을 받았을 때 피부가 바로 붉어지기도 하지만 4~5시간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야외 활동 후에는 피부의 열을 충분히 식혀야 한다.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은 “알로에 젤이 피부 진정 효과로 잘 알려진 성분이죠. 하지만 평소 쓰지 않던 제품을 갑자기 바르기보다는 항상 쓰는 알코올 프리 토너를 차갑게 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드물지만 알로에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므로 평소 이를 사용한 적이 없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 “과도한 자외선과 복사 열에 ‘익은’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냉찜질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예요. 우유를 화장솜에 충분히 묻혀 살얼음이 낄 정도로 얼린 후 깨끗하게 세안한 얼굴에 여러 차례 올리는 것도 효과적이죠. 피부 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추고 넓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쿨링 마스크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