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ATE BRAID

땋은 머리가 귀엽고 앳되 보인다고? 이번 시즌 발렌티노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헤어스타일을 보면 땋은 머리에 귀엽다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앞가르마를 따라 양쪽으로 가늘게 땋아 내린 브레이드 헤어는 자유로운 히피처럼 보이고, 손으로 잡아당기면 주르르 풀어질 것처럼 느슨하게 땋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브레이드 헤어는 가녀린 롱 앤 린 실루엣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하니까! 올가을 브레이드 스타일에 푹 빠진 당신에게 두피의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모발을 촉촉하게 만들어줄 비건 샴푸를 추천한다.

“몇 년째 쓰는 제비꽃 향 샴푸. 거품이 잘 나고 유분을 싹 제거해 머리를 감고 나면 개운해요. 헹군 뒤 머릿결이 다소 뻣뻣해지는 게 흠이지만 헤어 에센스를 머리 끝부분에 바르면 머릿결이 금세 매끄러워지죠.” 뷰티 에디터 성보람

 

 

LOW MORE LOW

디자이너들이 가장 사랑하는 헤어스타일 중 하나인 로(low) 테일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다양해졌다. 가느다란 밴드로 양 갈래로 묶은 다음 가운데에 모아 다시 느슨하게 고정한 델포조의 로 테일은 간결하지만 유니크하다. 아이그너는 카키색 가죽 패치를 잘라 U핀으로 고정해 날렵한 머리핀처럼 연출하기도. 똑같은 로 테일인데 모델들처럼 근사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문제는 당신의 푸석한 머릿결이다!

“두피를 자극하는 성분이 거의 없어서 사용할 때 부담이 없어요. 대신 실리콘을 많이 첨가한 마스크처럼 즉각 부드러워지지는 않죠. 하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모발에 힘이 생기고 모발 속부터 촉촉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정아

 

 

HAIRPIN SHOT

새로운 분위기의 핀업걸이 등장한 이번 시즌. 넘버21 쇼에서는 가르마를 옆으로 깊숙하게 타 커다란 핀을 꽂은 소공녀들이 걸어 나왔고, 크리스티아노 부라니 쇼에서는 머리를 종이처럼 납작하게 겹쳐 핀을 마구잡이로 꽂는 신공을 보여줬다. 특히 티셔츠와 데님에 머리에는 크리스털 핀을 무심하게 꽂은 넘버21 쇼의 쿨한 스타일링은 꼭 배워두자. 다만 핀을 꽂기 전에 가르마 사이로 허옇게 드러난 두피는 깔끔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머리가 가라앉아 고민이 많았는데, 이 스크럽을 사용한 뒤로 모근에 힘이 생겨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두피에 달라붙은 각종 오염 물질과 피지를 싹 씻어내주는 건 물론이고요.” 뷰티 에디터 성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