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와 이어링 모두 프린 바이 손턴 브레가치

OVER THE EDGE

SNS에서 카일리 제너를 모방한 선이 또렷한 입술은 한동안 보기 힘들 듯하다. 번지고 뭉개진 듯 입술 선이 불완전한 입술이 이번 시즌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 프린 바이 손턴 브레가치 쇼 런웨이에 오른 모델들의 입술은 격렬하게 키스를 나눈 직후처럼 립스틱이 마구 번져 있었다. 립스틱 하나로 번진 듯한 입술을 연출하고 싶다면 나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앤드루 갈리모어의 조언을 참고하자. “입술 중앙 안쪽에 매트한 립 제품을 바르고 손가락 끝을 이용해 바깥쪽으로 펴 바르세요.”

 

드레스 엘러리

MORNING-AFTER MASCARA

속눈썹에 마스카라를 겹겹이 뭉치게 바르는 일명 ‘청키 래시’가 부활했다. 마르니와 톱숍 유니크 백스테이지에서는 뭉친 속눈썹이 눈길을 끌었다. “뭉친 질감을 내기 위해 진득진득하고 오래된 마스카라를 사용하는 건 금물이에요. 마스카라를 평소처럼 두세 번 바른 후 마스카라 봉을 수직으로 세워 자동차 와이퍼처럼 옆으로 쓸어주면 멋진 청키 래시가 만들어지죠.” 앤드루 갈리모어가 전하는 꿀팁이다. 펜슬 타입 블랙 아이라이너로 아랫눈썹에 라인을 그리면 반항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드레스 에뎀

FALLEN FLUSH

능숙하지 않은 손길로 터치한 듯 얼룩덜룩한 치크 메이크업이 오히려 신선하다. 은은한 홍조가 턱선에서부터 올라오면 10대 소녀처럼 건강하고 풋풋해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크림 제형의 핑크와 버건디 블러셔를 차례로 얇게 펴 발라 자연스러운 혈색을 살리고, 애플존에 코럴이나 푸크시아 핑크 블러셔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덧발라 수줍어 달아오른 듯한 뺨을 연출한다.

GLOSS OVER IT

불완전하게 반짝이는 입술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 지암바티스타 발리 쇼에서는 립스틱을 입술에 꽉 채워 바른 후 립글로스를 무심하게 덧칠한 듯한 모델들을 볼 수 있었다. 버건디 컬러의 립 펜슬로 입술 선을 따라 옅게 라인을 그리고 입술 산만 한번 더 선명하게 그린 다음 고광택 피그먼트 립글로스를 입술 전체에 공들이지 않고 바르면 완성된다.

MISSING A TRICK

스모키 메이크업 역시 완벽함을 거부한다.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그린 아이라인은 촌스럽고, 어딘가 부족한 듯 미완성으로 남겨두는 것이 오히려 세련돼 보인다. 아랫눈썹 앞쪽에 새끼손가락을 대고 눈의 나머지 부분에 암회색 아이섀도를 문지르자. 아무렇게나 툭툭 그린 듯 들쭉날쭉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입술 역시 완벽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데, 푸크시아 핑크 컬러 립 펜슬로 입술 선을 또렷하게 그리고 아랫입술은 서서히 연해지게 그러데이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