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런웨이에 땋은 머리가 등장하지만, 2018 S/S 시즌의 백스테이지는 유독 ‘브레이드 풍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샌더와 포츠 1961, 매 시즌 패션보다 백스테이지 뷰티가 더 회자되는 프린 바이 손턴 브레가치까지 많은 디자이너들이 브레이드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 중 가장 화제가 된 질샌더의 브레이드는 헤어 장인 유진 슐레이먼의 작품. 머리카락을 다섯 갈래로 나눠 새끼를 꼬듯 단단하고 촘촘하게 땋아 내리는 신공을 뽐내 백스테이지를 압도했다. 앞에서 보면 단정한 클래식 브레이드 같지만, 옆에서 보면 납작한 모양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뒤에서 보면 현란한 매듭이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브레이드’랄까?
“단단하게 땋기 위해서는 모발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에요. 빠져나온 잔머리를 정리하고 싶다면 고무줄로 묶은 후 텍스처 스프레이를 살짝 뿌려 잠재우면 되죠.” 유진 슐레이먼처럼 수준 높은 브레이드를 시도하고 싶다면 헤어 스타일리스트 안미연의 조언을 참고할 것. 잔머리 한 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양 포니테일로 묶은 후 세 갈래로 땋아 내린 피치오네 피치오네 쇼 헤어스타일엔 ‘요가 클래스 브레이드’라는 재미있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더피 역시 포츠 1961 쇼에서 시크한 언더 포니테일 브레이드를 선보였으니 이만하면 브레이드가 이번 시즌 트렌드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 조금 부스스하고 여성스러운 브레이드를 연출하고 싶을 땐 땋기 전에 볼륨 프라이머를 살짝 뿌리면 도움이 되니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