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제 아무리 공들여 드라이를 하고 나오면 무슨 소용이랴. 무더운 여름 날에는 잠시만 바깥에 나갔다 와도 땀으로 정수리와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혀 앞머리는 쭉 쳐지기 일쑤이며, 늦은 오후가 되면 과도한 피지 때문인지 머리카락도 조금씩 뭉치는 기분이다. 만약 퇴근 후 중요한 약속이라도 있는 날에는 바닥으로 축 가라앉은 머리카락 때문에 미용실에 들러 다시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터. 머리를 감기는 귀찮고, 처진 헤어는 다시 살리고 싶다면 드라이 샴푸가 유용한 여름 헤어 필수템이 될 것이다. 단, 한번에 많은 양을 뿌리면 허옇게 뭉치고 오히려 머리카락이 과하게 뻣뻣해지는 것이 치명적 단점. 그러니 볼륨이 시작되는 두피와 뿌리 부분에만 살짝 뿌리고 머리카락을 비벼 피지를 흡착시켜 준 다음, 브러시를 여러 번 빗어 헤어 스타일을 잡아주도록 하자. 드라이 샴푸가 없다면 얼굴에 쓰는 투명 파우더를 손가락에 살짝 두드려 주는 것도 대용으로 추천할 만한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