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에도 매니시한 실루엣, 구조적인 디자인, 과감한 소재 등으로 의외의 여성성을 표현하며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이런 노력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기꺼이 힘을 실었다. 이들의 선택은 도도하고 지적이며 우아한 레드 립. 시즌마다 런웨이에 빠지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올해는 조금 양상이 다르다. 광택을 완전히 뺀 슈퍼 매트 립스틱을 입술 가득 발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 브랜든 맥스웰 쇼의 메이크업을 맡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 역시 레드 립을 선택했는데, 입술을 빈틈없이 꽉 채운 것은 물론이고 ‘큐피드 의 활’이라 일컫는 윗입술 라인을 분명하게 살리는 데 주력했다. “립 라이너로 윤곽을 그린 후 입술 안쪽에 꼼꼼하게 채워 바르세요. 얇은 립 브러시로 미세한 입자의 골드 하이라이터를 입술 산 위쪽에 터치하면 입술 모양이 더욱 또렷해 보인답니다.” 올가을 강렬한 매트 립에 도전하고 싶다면 톰 페슈의 조언을 참고하길.
1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마뜨. #400 레드 마뜨, 4g, 4만5천원대. 입술 주름 사이사이를 완벽하게 메워 매끄러운 입술로 연출해준다. 2 16브랜드 알유 16 테이스 츄 에디션. #체리 아몬드, 3.4g, 1만2천원. 입술에 볼륨감을 주고 선명한 색이 오래간다. 3 톰 포드 뷰티 보이즈 앤 걸즈. #33 아미, 2g, 4만1천원. 매트 립이지만 매끄럽게 발리고 한 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발색된다. 4 디올 루즈 디올 울트라 루즈. #999 울트라 디올, 3.2g, 4만3천원대. 부드럽게 발리는 매트한 레드 립스틱. 5 샤넬 루쥬 알뤼르 벨벳 엑스트렘 마뜨. #112 이디얼, 3.5g, 4만5천원. 클래식한 레드 컬러의 매트한 립스틱. 촉촉하고 부드럽게 발리고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6 입생로랑 루쥬 쀠르 꾸뛰르 더 슬림. #N21 루쥬 파라독스, 2.2g, 4만5천원대. 날렵한 스퀘어 형태라 립 라이너 없이도 입술 선을 선명하게 살려 그릴 수 있다. 7 나스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베인, 5.5ml, 3만7천원. 리퀴드 제형이지만 바르자마자 바짝 마르며 무결점 매트 립으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