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톨도톨한 좁쌀 여드름

일반적인 여드름이 피지선이 과도하게 발달하면서 피지 분비가 왕성해져 생기는 반면 환절기에 나타나는 여드름의 대부분은 차고 건조한 공기 탓에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는 데서 비롯된다.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질 뿐 아니라 묵은 각질이 제때에 탈락하지 못해 모공을 막고 피부 장벽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여드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환절기에 과도하게 일어나는 각질은 수분 부족이 원인이므로 보습이 가장 중요하며 주기적으로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SOLUTION

환절기에는 스크럽제 같은 물리적 각질 제거제가 아닌 AHA나 BHA 성분을 함유한 화학적 각질 제거제를 선택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피부가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각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면 자극이 돼요. BHA 혹은 AHA를 함유한 제품은 보다 자극이 적죠.” 김홍석 원장의 설명이다. 지성 피부는 각질 제거와 모공 내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BHA 성분을, 건성 피부는 각질 제거와 보습 효과가 있는 AHA 성분을 선택하자. 지성 피부는 주 2회, 건성 피부는 주 1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피부 타입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하는 편이 낫다. 각질 제거 후에는 피부가 약해져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환절기 여드름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무너진 피부 장벽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세안제부터 바꿔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폼 클렌저는 보통 알칼리성으로 세정력은 뛰어나지만 pH 균형을 깨트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킨다. 클렌징 밀크를 사용해 1차로 메이크업과 불순물을 부드럽게 제거한 후, 약산성 클렌저로 피부에 자극 없이 잔여물을 지우는 이중 세안법을 실천해보자.

염증이 없는 면포성 여드름의 일종인 블랙헤드는 화이트헤드와 달리 화학적 각질 제거제를 사용한 후 추가 압출이나 클렌징 밀크·오일을 활용한 롤링 마사지를 거쳐야만 제거할 수 있다. 두꺼운 각질층으로 피지가 분비되지 않아 생긴 화이트헤드와 달리 블랙헤드는 피부 표면의 피지가 외부 오염 물질, 공기와 접촉해 까맣게 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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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폴라초이스 스킨 퍼펙팅 바하 리퀴드 118ml, 2만9천원. 스킨 퍼펙팅 8% 아하 젤 100ml, 3만5천원. 폴라초이스의 화학적 각질 제거제는 BHA와 AHA 성분별, 농도별로 다양하게 출시된다.
• 각질 제거제 선택 시 AHA, BHA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제품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본인에게 적절한 농도의 제품을 선택할 것.
• BHA 각질 제거제를 사용할 때는 비타민 C 제품 사용을 피해야 한다. 둘 다 산성을 띠는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를 자극해 예민하고 붉어질 수 있다는 청담 유스 피부과 강현영 원장의 조언.

2 아벤느 젠틀 밀크 클렌저 200ml, 2만7천원. 유해 성분을 배제한 부드러운 밀크 제형으로 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해 세안 후에도 피부가 촉촉하다.

3 랑콤 UV 엑스퍼트 톤업 자외선 차단제 SPF50+ PA++++ 30ml, 6만원.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4 메이크프렘 세이프 미 릴리프 모이스처 클렌징 폼 150g, 1만6천원. 부드럽고 풍부한 마이크로 버블이 pH 5.5의 약산성 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와 무너진 피부의 균형을 되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