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홀리데이를 위한 첫 단계는 화려한 메이크업이다. 특히 눈가에 반짝이는 주얼리를 올려놓은 듯 빛나는 펄과 글리터는 홀리데이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 2018년 봄·여름 시즌 내내 이어져 가을·겨울 절정에 달한 펄과 글리터 메이크업 트렌드. 글래머러스한 이브닝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싶다고? 비장의 무기는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이다.
‘펄 메이크업은 진하다’는 편견을 깨뜨린 오스카 드 라 렌타 쇼의 메이크업을 먼저 살펴보자. 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는 싱그럽게 빛나는 영국의 정원에서 영감 받아 핑크빛 블러셔로 얼굴에 생기를 더하고, 눈가는 색조를 최대한 덜어낸 채 영롱하게 반짝이는 펄을 얹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그렇다면 다채로운 컬러가 가미된 펄 메이크업은 어떨까? 에트로는 눈두덩에 브라운 컬러의 펄 섀도를 가득 채워 깊이감 있는 눈매를 연출했고, 마크 제이콥스는 희미하게 빛나는 자둣빛을 연상시키는 보라색 섀도를 관자놀이까지 길게 빼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닷속에서 일렁이는 해조류가 떠오르는 나임 칸의 아이 메이크업은 또 얼마나 오묘한가. 짙은 녹색과 은색 섀도를 번갈아 발라 입체적인 눈매를 표현했다. 인어공주의 꼬리가 연상되는 델포조의 메이크업도 눈여겨볼 것. ‘서로 다른 다양한 텍스처’에서 영감 받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니카 마모는 광택이 흐르는 은색의 펄을 눈두덩에 특정한 모양으로 발라 신비로운 눈매를 완성했다.
펄로 눈가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눈머리에만 은색 펄 섀도를 더해 눈이 더욱 크고 또렷해 보이게 연출했다. “정의를 위해 흘리는 눈물을 포현했죠.” 캐롤리나 헤레라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대니얼 켄달의 말이다.
펄보다 입자가 큰 글리터의 힘은 더욱 강력하다. 평범한 메이크업에 활기를 더하고, 평상시 메이크업에서 밤 시간을 위해 화려하게 변신할 때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반짝이는 금빛 조각을 눈가에 올려놓은 듯한 울라 존슨의 메이크업은 눈꺼풀 전체를 금박으로 가로질러 민낯에 글리터 포인트 단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 바이테리 바이 라페르바 옹브레 블랙 스타. #4 브론즈 문, 1.64g, 가격 미정. 2 샤넬 익스클루시브 크리에이션 르 리옹 드 샤넬. 8g, 8만원. 3 셀레뷰 쎄씨 글램 아이 글리터. #01 오로라문, 9g, 1만2천원. 4 클리오 프리즘 에어 섀도우 스파클링. #18 글로우 베이지, 2.3g, 1만4천원. 5 에뛰드하우스 플레이 네일 펄&글리터. #45 꽃길 은하수, 8ml, 3천원. 6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컬러 어웨이크닝 립 밤. #011 홀로 로즈 골드, 3.5g, 4만2천원대. 7 지베르니 메탈릭 리퀴드 섀도우. #04 무드 가넷, 4.5g,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