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RET

피부가 푸석하고 건조하다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이것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느낌이 드는 데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보습이 충분하지 않으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주름이 생기고, 피부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안색이 칙칙해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피부 안팎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흡수한 영양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쌓는 것을 보습의 핵심으로 인식하는 추세다. 스킨케어의 첫 단계인 클렌저부터 영양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이 좋고, 토너나 크림도 영양이 풍부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피부 장벽에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면 세라마이드와 우레아같은 피부 지질층을 재정비해주는 성분으로 피부를 속부터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공들여 보습에 신경 써도, 주변 환경이 건조하면 이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추운 겨울이라도 세안할 때 뜨거운 물로 씻는 건 삼가해야 해요. 피부는 급격한 온도 차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물의 온도를 미지근한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또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각질층의 수분이 빠져나갈 확률이 높아지므로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켜두어야 하고요. 하루에 물을 1.5L 이상 마시고 미네랄이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린 클리닉 서수경 원장의 조언을 참고하자. 여기 더해 최근 화제를 모으는 보습 트렌드에 발맞춘 솔루션을 소개하니, 갈라지고 메마른 피부에 단비를 내려보길.

 

장벽 사수 클렌저

시오리스 AHC 눅스

왼쪽부터) 시오리스 클렌즈 미 소프틀리 밀크 클렌저. 200ml, 2만4천원. 유기농 매실 추출물을 담아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를 가꿔준다. 전성분 EWG 그린 등급, 독일 더마 테스트 엑셀런트 등급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AHC 에센스 케어 클렌징 폼 에메랄드. 150ml, 1만4천원. 코코넛 오일과 로토루아 머드 등 스킨케어 성분을 가득 담아 피부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는 것을 물론, 땅기는 느낌 없이 매끄러운 피부를 선사한다. 인체 적용 시험을 완료해 믿을 수 있다. 눅스 베리로즈 멜팅 클렌징 밀크. 100ml, 3만2천원. 장미 추출물과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혼합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클렌저. 밀크 타입으로 피부 자극 없이 세안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지질층이 무너져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쉽다. 이럴 땐 클렌징 단계부터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세안 후 뽀득하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면 피부 보습막을 지켜주는 피지와 지방산까지 씻겨 나간 증거일 수 있으므로 개운한 사용감에 집착하지 말고,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떠오르는 보습 성분

리포솜 세라마이드

리얼베리어 닥터자르트

왼쪽부터) 리얼배리어 익스트림 크림. 50ml, 3만8천원. 2만ppm의 세라마이드와 피부 유익균 활성을 촉진하는 바이옴 펩타이드를 담아 피부 장벽을 속부터 탄탄하게 다져준다.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 미스트. 50ml, 1만5천원. 세라마이드를 풍부하게 함유한 크림층과 자연 보습 인자를 담은 수분층으로 나뉘어 있어 건조한 날씨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부드러운 안개 분사로 뭉치지 않고 피부에 고르게 밀착된다.

피부 지질층의 50%를 차지하는 세라마이드가 충분해야 건강한 피부라고볼 수 있다. 세라마이드 중에서도 입자가 아주 작고 촘촘한 리포솜 세라마이드는 피부 침투력이 뛰어나다. 물과 잘 섞이는 친수성과 수분을 가두는 소수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다져준다.

우레아

라곰 유세린

왼쪽부터) 라곰 셀러스 마일드 모이스처 크림. 80ml, 3만8천원. 피부 보습 장벽을 화하는 우레아, D-판테놀 등을 담아 손상된 피부를 탄탄하게 회복시킨다. 피부 저자극 테스트에서 자극 지수 0.00을 받을 만큼 자극이 적어 안심하고 바를 수 있다. 유세린 우레아 리페어 크림. 50ml, 3만5천원. 피부 자체의 수분 저장 능력을 키워 악건성 피부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각질 턴오버 주기를 촉진해 불필요한 각질을 없애고,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해준다.

자연 보습 인자인 우레아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각질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하고, 손실된 피부 보습 인자를 촘촘하게 채워주어 건강한 피부로 가꿀 수 있고, 피부가 악건성이라도 즉각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헴프시드

비브라스 햄파맥스

왼쪽부터) 비브라스 칸나 배리어 클렌징 오일. 150ml, 2만9천원. 헴프시드 추출물을 담아 세안 후에도 피부가 산뜻하고 촉촉하다. 오일 제형이지만 물에 닿으면 빠르게 유화되어 진한 메이크업부터 모공 속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햄파맥스 햄프씨드 페이셜 오일. 45ml, 2만9천원. 냉압착 방식으로 헴프시드 오일을 효과적으로 추출했다. 물처럼 흐르는 가벼운 제형으로, 피부에 산뜻하게 흡수된다.

마약으로 분류돼 추출물의 사용도 엄격하게 규제하던 대마의 씨, 일명 헴프시드가 새로운 보습 성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헴프시드의 성분 중 하나인 칸나비디올에는 오메가-3와 6를 포함한 필수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수분이 저장고 역할을 한다.

 

 

명불허전 보습 크림

빌리프 샤넬 클라란스 키엘

위부터) 빌리프 더 트루 크림-모이스처라이징 밤. 50ml, 4만2천원. 국내외 피부 테스트 결과, 26시간 동안 지속되는 보습 효과를 입증한 일명 보습 폭탄 크림. 상처 치유와 수분 충전에 효과적인 컴프리 리프를 함유해 피부에 탄탄한 보습막을 형성한다. 클라란스 하이드라-에센셜 실키 크림. 50ml, 6만5천원. 강력한 천연 보습 성분인 칼란코에가 피부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며, 실키한 텍스처가 피부를 부드럽게 감싼다. 닿자마자 피부가 시원해지며 진정효과까지 발휘한다. 비오템 아쿠아 수르스 수분 젤 크림. 50ml, 5만4천원. 20년 연속 비오템에서 판매율 1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수분 크림으로, 슈퍼푸드인 아우라 리프가 수분 길을 열어주어 빠르고 확실하게 보습 효과를 발휘한다. 젤 제형으로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들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샤넬 이드라 뷰티 너리싱 크림. 00ml, 11만원. 고귀한 카멜리아 꽃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을 담아 외부 유해 환경에 자극받아 지친 피부를 다독여준다. 꾸덕꾸덕한 텍스처를 손으로 지그시 눌러 흡수시키면 피부가 금세 편안해진다.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125ml, 7만8천원. 빙하 당단백질을 함유해 손실된 수분 을 즉각 채워준다. 출시 이후 5년간 여러 성분을 배합하며 테스트를 거쳐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포뮬러로 리뉴얼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보습의 최강자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찐 보습템’을 아래에서 확인하길.

 

 

메이크업 잘 받는 보습 레이어링

수시로 수분을 충전하는 미스트 + 산뜻한 드라이 오일

아벤느 헉슬리

왼쪽부터) 아벤느 오 떼르말. 300ml, 2만3천원. 헉슬리 오일 라이트 앤 모어. 30ml, 4만8천원.

미스트는 뿌린 직후에는 수분이 공급되는 것 같지만, 피부 표면의 미스트 성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해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기 쉽다. 이럴 땐 공병 미스트  용기에 올리브나 라벤더, 선인장 등을 주성분으로하는 식물성 오일을 약간 섞어 사용하면 좋다. 뿌린 후에 가습기를 켜 공기 중의 습도를 높이는 것도 흡수를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보습력이 강력한 오일 + 촉촉한 수분 크림

A24 아이소이

왼쪽부터) A24 호호바 오일. 30ml, 4만9천원.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워터풀 크림. 50ml, 4만8천원.

평상시 바르는 크림에 스쿠알란, 호호바 등 보습력을 높여주는 성분의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발라보자. 크림과 오일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수분 밀폐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더욱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크림은 히알루론산 정도만 함유한 가벼운 수분 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양이 풍부한 나이트 마스크 + 진정 효과의 토너 팩

 

왼쪽부터) 연작 오버나이트 마스크. 용량, 가격. 프레쉬 로즈 딥 하이드레이팅 페이셜 토너. 250ml, 6만3천원대.

보습용 나이트 마스크를 얼굴에 바른 후, 그 위에 토너를 적신 화장솜을 팩처럼 올려 흡수시키면 나이트 마스크 속 유효 성분이 피부에 더 잘 흡수될 뿐 아니라 진정 효과까지 발휘한다. 토너는 칼렌듈라나 장미 꽃잎 등을 담아 시원하면서 피부가 빠르게 진정되는 제품을 선택하자.

 

 

VALLI

토너부터 속 보습

왼쪽부터) 라네즈 크림 스킨. 150ml, 2만8천원. 보습 크림 한 통을 그대로 녹여 로션에 담은 듯 바르자마자 건조한 피부가 촉촉해진다. 우윳빛을 띠는 워터 타입으로 끈적이는 느낌 없이 산뜻하게 스며든다. 2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하이드로 에센스. 150ml, 2만5천원. 아미노산과 미네랄, 우레아 등 수분 충전에 효과적인 성분 30여가지를 담아 심하게 건조해 땅기는 피부에 빠르게 수분을 공급한다. 또한 피부 지질층과 유사한 더마온이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준다. 3 아크웰 베타글루션 초보습 토너. 150ml, 2만8천원. 보습 장벽을 탄탄하게 보수하는 베타글루칸을 고농축 상태로 담아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준다. 점성이 약간 있는 에센스 제형으로 바르면 금세 피부가 쫀득하게 올라붙는 것이 느껴진다.

단순히 피부결을 정돈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분 공급과 보습, 피부 장벽 개선 등 다양한 스킨케어 효과를 보이는 에센스 토너가 속 보습 제품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토너 하나만 발라도 피부가 속부터 촉촉하게 차오르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세안 후 첫 스킨케어 단계부터 보습이 가능하다. 제형이 묽은 에센스 타입이라 때문에 화장솜에 묻혀 얼굴을 닦아내기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 흡수시키는 일명 ‘흡토’ 기법으로 발라야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먹어서 충전하는 보습


티르티르 퍼펙트 스킨 젤리 레드. 14개, 2만7천원. 히알루론산의 전구체인 N 아세틸글루코사민 성분이 피부 진피층에서 히알루론산을 증가시켜 속부터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준다. 물을 섞지 않아 석류 맛이 진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달바 화이트 트러플 콜라겐 필름. 30개, 9만2천원.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단단하게 지지하는 엘라스틴 성분이 피부 톤과 탄력을 개선하고, 분자량이 매우 작은 초저분자 콜라겐을 함유해 체내 흡수율이 높다. 일회용으로 포장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퓨리카뮤신 글로우. 20개, 7만6천원. 달팽이 점액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진 뮤신과 저분자 콜라겐을 담아 피부 조직의 밀도를 높이고, 보습 인자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장벽에서 윤활 작용을 도와 노폐물을 배출을 돕는다.

간편한 젤리 타입, 녹여 먹는 필름 타입 등 먹는 보습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바르는 화장품에 비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 하지만 먹는 서플리먼트는 분해된 상태로 흡수된 후 피부에서 재합성되기 때문에 장시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