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자유롭게 여행하는 날을 기다리며 패션 포토그래퍼 4인이 꼽은 인상 깊은 여행지와 그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향수를 소개한다.
사랑스럽고 낭만이 가득한
Paris
왼쪽부터 반 시계 방향으로 부쉐론 꼴렉시옹 로즈 디 스파르타 오 드 퍼퓸 125ml, 24만7천원. 3백여 송이 장미꽃을 담아 꽃봉오리가 만개하는 꽃밭에 와 있는 듯 풍부한 장미 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통카빈과 바닐라를 더해 달콤한 향기를 극대화했다. 칼 라거펠트 칼 컬렉션 파리 뤼 생 기욤 오 드 퍼퓸. 60ml, 4만6천원. 뿌리는 순간 관능적인 파리 여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과즙이 풍부한 만다린과 자몽, 신선한 장미를 블렌딩해 매혹적인 프루티 플로럴 향을 완성했다.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 그라나다 샐비어 오드 뚜왈렛. 75ml, 11만원. 분홍빛 하늘 아래 거리를 거니는 사랑스러운 파리지엔이 뿌릴것만 같은 향수. 톡 쏘는 석류와 향긋한 장미 향이 어우러져 달콤한 향기를 자아낸다.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 로 프리베. 100ml, 18만원. 재스민과 로즈, 만다린 향이 뒤섞여 매혹적인 프루티 플로럴 향기가 느껴진다. 베이스로 머스크를 사용해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인상적이다. 디올 조이 바이 디올. 50ml, 14만8천원. 인생의 즐거움과 환희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담은 향수. 만다린, 재스민, 일랑일랑을 담아 싱그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tel aviv
맨 위부터 반 시계 방향으로 논픽션 인 더 샤워. 100ml, 12만8천원. 파촐리와 시더우드를 메인 노트로 향을 설계해 안개가 자욱한 숲속의 흙냄새를 연상시킨다. 스파이시한 우디 계열로 가을에 잘 어울린다. 챕터원 레필로그 No. 5 오 디오 미오. 50ml, 16만5천원. 거칠고 강렬한 고목에서 채취해 깊은 우디 향이 인상적인 향수. 시크한 세라믹 보틀은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로에베 바이 세포라 폴라스 이비자 2020 오드 뚜왈렛. 50ml, 12만원. 앰버, 코코넛 워터에 인도네시아 파촐리 나무에서 추출한 오일을 담아 특별한 우디 향을 완성했다. 다채로운 무지갯빛 유리 보틀이 노을 지는 석양을 닮아 더욱 매력적이다. 러쉬 사포. 100ml, 36만원. 따스한 햇살을 연상시키는 오리스 오일과 재스민, 통카빈을 담아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향을 풍긴다. 마지막에는 바닐라 향으로 마무리돼 포근한 분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이솝 마라케시 인텐스 오 드 뚜왈렛. 50ml, 9만5천원. 신비로운 숲속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파촐리와 샌들우드를 주원료로 사용해 첫 향은 묵직하지만 은은한 잔향이 남아 섬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변의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tossa de mar
왼쪽부터 반 시계 방향으로 니콜라이 바이칼 레더 인텐스 오 드 퍼퓸. 100ml, 25만4천원. 유자와 페퍼 에센스가 만나 스모키한 시트러스 향이 감돌다가 로즈와 바이올렛의 고급스러운 향기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감도는 머스크 향기가 포근함을 자아낸다.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오 드 뚜왈렛. 100ml, 6만4천원. 지중해 바다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표현한 향수. 사과와 시트러스를 블렌딩해 상쾌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에어린 리모네 디 시칠리아. 50ml, 26만5천원. 프리모피오레 레몬과 베르가모트, 은방울꽃이 어우러져 매혹적인 시트러스 플로럴 향기를 완성했다. 살짝 뿌리면 여름날의 반짝이는 햇빛과 생기가 느껴진다. 씨케이 에브리 원. 100ml, 7만7천원. 오렌지와 시트러스, 블루 티 어코드를 담아 생동감 넘치는 젊은 날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자라 이모션스 컬렉션 바이 조 러브스. #베티버 팜플무스, 40ml, 2만9천원. 만다린과 베티버, 포멜로 향기가 어우러진 시트러스 향수. 화이트 셔츠에 어울리는 깔끔한 향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을 지는 일몰이 포근한 기운을 전해주는
california
왼쪽부터 반 시계 방향으로 루이 비통 캘리포니아 드림. 100g, 38만원. 캘리포니아의 일몰 풍경에서 영감 받은 향수. 만다린과 시트러스, 머스크 등 다양한 향기를 블렌딩해 푸르던 하늘이 노랗게 물드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마크 제이콥스 데이지 러브 페탈. 20ml, 4만7천원. 설탕에 절인 클라우드 베리의 통통 튀는 향으로 시작해 은은한 데이지 향으로 이어진다. 잔향이 부드러워 내 살냄새처럼 자연스러운 향기를 풍길 수 있다. 아틀리에 코롱 러브 오스만투스 코롱 압솔뤼. 100ml, 19만2천원. 어두운 밤에만 꽃을 피우는 오스만투스 플라워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시트러스의 상쾌한 향이 코끝을 스치다가 이어지는 오스만투스 플라워 향이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나르시소 오 드 퍼퓸 엉브레. 50ml, 12만8천원. 머스크에 일랑일랑을 더해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노을을 닮은 유리 보틀이 인상적이다. 겐조 월드 파워 오 드 뚜왈렛. 75ml, 12만7천원대. 통카빈과 머스크가 어우러져 포근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겐조 특유의 아이코닉한 보틀에 담아 소장가치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