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 1
정전기로 부스스한 머리
옷장 속 니트 의류를 꺼내 입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제아무리 완벽하게 세팅한 머리도 금세 산발로 만들어버리는 정전기. 찌릿찌릿 괴로운 정전기는 습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건조한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 잠깐 괴로울 뿐이라고 가볍게 여기기엔 그 피해도 크다. 정전기가 두피를 자극하고 심하면 모발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모발이 유난히 건조하다면 샴푸하기 전 헤어 오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오일이 모발의 큐티클을 채워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샴푸 후 모발이 좀 더 부드러운 것을 느낄 수 있다. 샴푸 후 촉촉해진 모발의 수분을 잘 유지하는 것도 관건. 타월 드라이 후 아직 촉촉한 머리카락에 헤어 오일이나 에센스 등을 바른다. 제품에 들어 있는 오일 성분이 얇은 막으로 코팅해 모발 속 수분을 지켜주고, 드라이어의 열로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머리카락을 완전히 말린 뒤에도 오일을 한두 번 덧바른다. 크기가 작은 미스트나 오일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바르고, 나이트 케어 제품으로 모발을 촉촉하게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밤사이 푸석푸석한 헤어에 영양을 공급하는 밤이나 크림 타입 제품은 다음 날 번거로운 과정 없이 정전기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이다.
CARE 2
건조해서 자극받는 두피와 각질
겨울철에는 다른 곳의 피부처럼 두피에도 각질이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두피 스케일링을 과도하게 할 경우 필요한 각질까지 제거해 두피가 몹시 건조해질 수 있다. 두피 스케일링은 일주일에 1~2회 하는 것이 적당하며, 스케일링 후에는 반드시 두피 팩을 해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탈모는 보통 환절기에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에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 탈모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면서도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두피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두피를 마시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터가 내장된 제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샴푸 전후 가볍게 두피를 마사지하면 제품의 흡수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두피 관리에 도움이 된다.
CARE 3
푸석푸석 건조하고 끊어지는 모발
겨울철 건조한 공기와 차가운 기온은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뜨리는 주요 원인. 푸석하고 건조한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좋고, 샴푸 후 머리가 젖은 상태로 외출할 경우 큐티클이 열리면서 모발이 손상되거나 두피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밤에 샴푸를 하거나 완전히 말린 뒤 외출한다. 드라이를 할 때도 두피는 따뜻한 바람으로, 모발은 차가운 바람으로 말린다. 생활 습관을 점검했다면 본격적으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할 차례. 모발이 거칠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큐티클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헤어 제품은 손상된 큐티클을 재생해주는 성분을 함유하거나 세라마이드 성분이 비어 있는 모발에 큐티클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오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샴푸나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 등에 섞어서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오일은 마른 모발에 바르면 유분 때문에 일명 떡이 지기 쉬운데, 젖은 모발에 사용하면 오일이 물에 희석되며 흡수력도 좋아지고 끈적이는 느낌 없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CARE 4
힘없이 늘어지는 컬과 가라앉는 볼륨
겨울철 모발에 수분이 부족하면 컬도 힘을 잃고 부스스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겨울철 밤에 머리를 감으면 잠자는 동안 머리가 눌려 컬이 사라지거나 더 부스스해진다. 이럴 때는 굳이 아침에 샴푸를 다시 할 필요 없이 마른 모발에 가볍게 물을 뿌린 뒤 컬 크림을 발라 웨이브를 다시 잡아주는 것이 좋다. 샴푸를 한 직후에도 모발의 컬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드라이를 해 컬을 되살리는 방법도 있다. 열펌을 했다면 드라이어의 뜨거운 열로 컬을 어느 정도 복원할 수 있다. 샴푸 후 컬 방향으로 머리를 돌돌 말아가며 드라이를 한 뒤 가벼운 스타일링 제품을 발라 고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