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레드 립
입술이 마스크에 가려졌다고 해도 클래식한 레드 립에 대한 열망은 이어질 전망이다. 발망과 에르메스 쇼의 모델들은 깨끗하게 정돈한 피부에 레드 립으로 우아하면서도 쿨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라인을 섬세하게 그리기 어렵다면 립 라이너로 입술 가장자리에 가이드 라인을 그린 후 안쪽을 채워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자유분방한 아이라인
자유로운 모양과 컬러의 아이라인이 대거 등장했다. 디올은 매트한 아이라이너로 눈 아래 점막을 가득 채운 레트로 스타일을 선보였다. “눈 전체를 감싸는 매트한 아이라이너로 강렬한 눈매를 완성했어요. 여기에 피부와 눈썹은 내추럴하게 마무리해 밸런스를 유지했죠.” 디올 메이크업의 수장 피터 필립스의 설명이다. 컬러 아이라이너를 그린 살바토레 페라가모 쇼의 모델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레드 컬러 캣 아이 라인으로 발랄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눈매 교정 효과를 노린다면 프란체스카 리베라토르 쇼를 참고하자. 아이섀도는 생략하고, 눈머리와 눈꼬리에 아이라인을 뾰족하게 그려 앞트임과 뒤트임 효과를 냈다.
모나리자 같은 과감한 눈썹
이번 시즌에는 눈썹에 좀 더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도 좋을 듯하다. 눈썹을 탈색해 모나리자를 연상시키는 대담한 룩이 백스테이지에 심심찮게 등장했으니 말이다. 눈썹 블리치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섀도나 아이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것. 아이리스 반 헤르펜 쇼의 모델들은 탈색한 눈썹에 브라운 섀도를 매치해 고혹적인 음영 메이크업을 선보였으며, 발리 쇼의 모델들은 도화지처럼 깨끗한 눈에 두툼한 블랙 아이라인을 그려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글로시한 피부 표현
2021 S/S 컬렉션에선 전체적으로 광이 나는 피부가 아니라 광대뼈와 이마, 코끝에만 하이라이터를 터치해 부분적으로 광을 살린 메이크업이 주를 이뤘다. 미우미우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팻 맥그래스의 팁을 참고하면 시도하기 쉽다. 결점만 가볍게 가린 피부에 프레스트 하이라이터를 얹어 은은한 광채를 완성했다. 좀 더 투명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밤 타입 글로 스틱을 손에 녹인 후 광대뼈에 톡톡 얹어보길. 이슬처럼 자연스러운 광이 감도는 피부로 표현할 수 있다.
스모키 아이
록 시크 무드를 자아내는 블랙 스모키가 웨어러블한 모습으로 귀환했다. 샤넬은 블랙 섀도를 눈두덩이에 넓게 퍼뜨린 후 경계를 블렌딩한 아이 메이크업에 옅은 MLBB 컬러 립스틱을 발라 로맨틱 시크의 정수를 보여주었으며, 마크 패스트 쇼의 모델들은 눈꼬리 쪽 위주로 블랙 아이섀도를 그러데이션해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블랙 스모키 아이를 연출했다. 블랙 스모키는 다른 색조를 최대한 배제하거나 누드 톤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