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가벼운 무게감을 지향하는
스프링 베이스 트렌드.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가 달라졌다. 여전히 결점 없이 매끈한 피부로 보이길 원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답답하지 않고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것이다. 피부에 착 붙는 뛰어난 밀착력과 가벼운 무게감이 관건이라는 얘기. 가벼운 베이스 메이크업의 시작은 단계를 줄이고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겹겹이 레이어링하는 대신, 원하는 느낌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하나만 골라 바르거나 목적에 따라 한두 가지 듀오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버를 제대로 하거나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겹겹이 발라야 한다는 생각은 편견이에요. 제품을 잘 선택하면 한두 가지 터치로 충분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 역시 베이스 제품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때마침 이번 시즌에는 수분 함유량을 높인 글로 파운데이션이나 피부 톤을 보정하는 동시에 늘어난 모공도 가려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등 하나로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민낯처럼 보이고 싶다면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만 발라 산뜻하게 연출하거나 스틱 밤으로 부분적으로 광채를 더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여기 미풍처럼 가벼운 스프링 베이스 메이크업을 위한 최적의 조합과 추천 아이템을 소개하니 자세히 살펴보길.
하이라이팅 효과를 주고 싶다면?
마스크에 가려졌다고 해도 피부 광채를 향한 열망은 여전하다. 주목할 점은 전체적으로 번쩍이는 광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광채를 입혀 가볍게 표현 하는 것. 얇게 밀착되는 쿠션 팩트를 전체적으로 바른 뒤, 밤 타입 스틱 하이라이터를 콧날과 광대뼈를 중심으로 터치해 은은하게 연출해보자. 쿠션 팩트는 에센스를 함유한 밤 타입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촉촉하게 표현할 수 있다. 스틱 하이라이터는 피부에 바로 터치하면 베이스 메이크업이 밀릴 수 있으므로 손끝으로 문질러 소량을 덜어낸 후 톡톡 두드리듯 발라야 자연스러운 광채를 완성할 수 있다.
지속력을 높이고 싶다면?
얇고 가볍게 발리는 파운데이션으로 균일하게 마무리한 피부에 투명 루스 파우더를 톡톡 두드려 바르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으면서 고정력이 높아진다. “파운데이션을 브러시에 묻혀 얼굴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쓸어주듯 바른 후 스펀지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두드려 충분히 흡수시키세요. 유분이 잘 올라오는 이마와 볼 앞쪽, 코 양옆 위주로 파우더를 살짝 덧바르면 오랫동안 유지되는 베이스 메이크업이 완성됩니다. 이때 파우더는 손바닥에 한 번 덜어 양을 조절한 뒤 피부에 스치듯 바르는 것이 요령이에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장소미의 조언을 참고하길. 유분만 잡아주는 투명 루스 파우더를 사용해야 발랐을 때 텁텁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러운 롱래스팅 효과를 발휘한다.
자연스러운 커버를 원하다면?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고 메이크업 베이스와 컨실러만으로도 충분히 생기 있는 피부로 표현할 수 있다. “톤 업 효과가 있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진주알 크기만큼 덜어 얼굴에 고루 펴 바른 뒤 잡티가 생긴 곳에 컨실러를 덧바르면 마스크에 묻지 않으면서도 화사한 베이스가 완성돼요. 이때 컨실러를 많이 바르면 피부에 겉돌 수 있으므로 소량만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롱하츠 김수빈 원장의 설명이다. 메이크업 베이스는 모공 커버와 톤 업 효과를 발휘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잡티는 내 피부보다 한 톤 어두운 컨실러로 가릴 것. 눈 밑에는 한 톤 밝은 컨실러를 발라야 자연스럽고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