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피부 광채처럼 은은한 윤기를 연출하는 속광 베이스 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다. 메이크업 시작 단계부터 글로시한 스틱이나 크림을 부분적으로 발라 광채를 얇게 쌓아 올리고, 펄 대신 촉촉한 질감만으로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트렌드를 입증하듯 올해 S/S 패션위크 백스테이지에서도 속광 베이스를 연출한 룩이 주를 이뤘다.
먼저 부분적인 속광을 잘 표현한 포츠1961쇼를 살펴보자.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맞춘 후, 광대뼈와 코끝, 눈머리 등 양감이 필요한 곳을 글로시하게 연출해 입체적인 얼굴을 완성했다. SHI 쇼의 모델들은 민낯처럼 자연스러운 광채 베이스로 눈길을 끌었다. 피부 결점만 가볍게 가린 뒤, 촉촉한 질감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얇게 발라 피부 속부터 우러나는 듯한 윤기를 연출했다. 혈색을 더하고 싶다면 블루마린 쇼를 눈여겨볼 것. 글로시한 베이스에 비슷한 질감의 블러시를 터치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먼저 진줏빛 광채가 도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라주세요. 전체적으로 바르는 것이 아니라 이마와 볼 앞쪽, 콧대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광채를 입히는 것이 핵심이에요. 보정이 필요한 곳에는 파운데이션을 소량만 얹어 가볍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아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수연의 조언이다. 요즘 많이 쓰는 스틱 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틱 타입 글로시 밤을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 바르면 메이크업 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어요. 이마와 콧대, 광대뼈 위주로 터치해 광을 입힌 후,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르면 피부 속에서 우러나는 속광 베이스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의 조언을 참고하길. 메이크업 도구도 질감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브러시는 제품을 머금지 않고 뱉어내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베이스를 더욱 얇게 바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광채를 살려준다. 올봄에는 윤기 나는 속광 베이스로 은은한 광채를 뽐내보는 건 어떨까. 포워드 하이라이팅 레이어링의 법칙을 기억한다면 어렵지 않게 트렌드세터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