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0% 재활용 PE, PP, PET 소재로 제작한 아로마티카의 클렌징 워터 용기. 2 과대 포장을 줄이고 간결한 리사이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라이크와이즈 크림. 3 브랜드에서 마련한 공병 수거 공간에 사용한 공병을 제출하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와 굿즈를 선물하는 이니스프리. 4 코코넛 껍질을 사용한 재활용 용기에 내용물을 소분해 구매할 수 있는 닥터그루트의 리필 용기. 5 다 쓴 공병을 택배로 보내면 온라인 몰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파머시의 크림 용기. 6 단일 PP 소재의 스포이트, 재활용 가능한 유리 용기, 쉽게 벗겨지는 라벨 등으로 분리 배출이 용이한 딸로 세럼. 7 전체 제품의 85% 이상을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생산하는 아베다.

 

사회 각계에서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 용기, 일명예쁜 쓰레기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발단이 것은 올해 시행한 용기 재활용 등급 표기. 국내에 유통되는 식음료 생활용품 용기를 재활용 난이도에 따라 제품 겉면에 재활용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으로 등급을 표시하기로 것인데, 화장품 용기가 시행 연기 대상이 것이다. 화장품 용기의 상당수는 제품 포뮬러 보존과 사용 편의성을 위해 다양한 재질을 혼합해 만드는데, 효용을 유지하며 재활용까지 가능한 용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 대신 브랜드들은 자체적으로 제품 용기를 회수하거나 환경개선부담금 가산금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시민단체는 예외를 없다며 반대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환경부는 문제를 재검토해 유예 방침을 철회했고, 내년부터 생산하는 화장품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는 필수적으로재활용 어려움표시를 하게 됐다.

앞서 이야기한 용기 재활용 등급 표기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국내에 유통되는 화장품 용기 66백여 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실제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18.7%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화장품 용기는 유독 재활용이 어려운 걸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제일 먼저 내용물 보존을 이유로 든다. 화장품 특성상 빛과 열에 변질되기 쉽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방부제를 사용하거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용기의 보존 기능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동안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이런 용기를 만들 기술이 부족했다는 . 반면 편의상의 이유를 드는 목소리도 있다. 샴푸나 보디 워시 특정 제품군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펌프를 내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철제 스프링이 포함된 펌프는 분리 배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또한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가 된다고. 미관상의 문제도 있다. 화장품은 디자인이 매출과 직결되는 품목인데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소재만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만한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 결국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가지, 화장품업계의 친환경 정책 기술 개발과 디자인보다 내용물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다.

이에 대해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브랜드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크게 가지.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 개발 사용 확장, 리필 리필 스테이션 확대, 화장품 공병회수. 국내 유력 화장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친환경 포장재 개발과 사용에 주력한 경우인데, 금속 스프링을 제거해 분리 배출이 용이한 펌프 용기, 제품 변질 없이 장기간 유통할 있는 종이 튜브 용기 친환경 용기를 개발해 상용화 중이다. 아베다 뷰티업계 최초로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개발해 이미 제품의 85% 이상을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출시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색을 내기 어려워 흰색이나 무색인 경우가 많은데 아베다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컬러풀한 용기를 만드는 기술까지 확보했다. 클린 뷰티 브랜드 딸로 론칭 단계에서부터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답게 PP 단일 소재의 스포이트와 재활용 가능한 유리 용기,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는 이지(easy-peel) 라벨 사용 분리 배출과 재활용에 각별히 신경 썼다. 포장재를 교체해 이미 괄목할 성과를 이룬 브랜드도 있다. 록시땅 지난해 포장재를 교체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40 이상 감축하는 성공했다.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대체 소재를 사용한 결과다. 반면 리필에 집중하는 브랜드도 있다. LG 생활건강의 헤어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한 재활용 용기에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할 있고 가격도 본품 대비 30% 저렴해 비용 면에서도 이득이다. 초기 단계라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많은 분이 환경을 위해 멀리서 찾아오시는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덕분에 현재 운영 중인 죽전점 이외에 가로수길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LG 생활건강 목지혜 BM 말이다. 아로마티카 리필 팩과 리필 스테이션을 모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리필 팩을 생산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해 토너, 알로에 , 샴푸 18 이상의 제품 리필이 가능하도록 했다. 러쉬 비오템 이벤트를 통해 공병 회수를 장려하고 있다. 러쉬는 공병 5개를 반납하면 마스크 정품을 증정하고, 비오템은 반납하는 공병 개수만큼 스탬프를 적립해 리워드를 제공하는 식이다. 회수한 공병은 재활용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기여한다.

아직 완벽한 단계는 아니지만 뷰티업계는 화장품 용기 재활용 움직임을 점차 늘려가고 있고 2025~2030년까지 화장품 용기 재활용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돕기 위해 우리가 있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리필 제품 사용, 올바른 분리 배출 화장품 용기 재활용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품의 화려한 패키지보다는 본질과 방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제품 구입 제품이 필요한 것인지 다시 되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구매 전에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쓰레기가 얼마나 될지 다시 생각해주세요. 의식 있는 소비야말로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첫걸음이니까요.”아로마티카 류누리 매니저의 말처럼 다시 생각하는 습관과 의식 있는 소비야말로예쁜 쓰레기 없애기 위해 우리가 있는 가장 쉽고 필수적인 일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