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서프 헤어가 2021 S/S 시즌 백스테이지를 장악하며 트렌드로 떠올랐다.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의 헤어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이 스타일은 자연 바람에 대충 말린 듯한 모발에 부분적으로 젖은 질감을 연출해 자연스럽게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백스테이지 모델들의 룩을 참고할 것.
먼저 아크네 스튜디오 쇼에 오른 모델들을 살펴보자. 윗 부분은 젖은 모발을 빗으로 빗어 넘기고, 아래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서프 헤어를 완성했다. 러프한 분위기의 베르사체 쇼 모델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물에 젖은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모발 전체에 젤을 발라 막 물놀이를 즐기고 물에서 나온 듯한 웨트 스타일을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젖은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스포츠막스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모발 끝과 잔머리를 중심으로 헤어 젤을 발라 물기가 살짝 어린 듯한 느낌을 살렸다.
서프 헤어는 신경 쓰지 않은 듯 연출하는 것이 매력이지만, 디테일을 살리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웨이브를 살짝 넣으면 더욱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어요. 헤어 아이론을 사용하기보단 머리가 마르기 전에 땋은 후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면 내추럴하게 흩날리는 스타일이 완성되죠. 이 상태에서 에센스나 왁스를 모발 끝 중심으로 조금씩 문질러 젖은 질감을 표현하세요. 많이 바르면 뭉치거나 무거워 보일 수 있으므로 동전 크기만큼 덜어 바르는 것이 좋아요.”
헤어 스타일리스트 박창대의 조언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휴가철, 가까운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라면 서프 헤어로 쿨한 매력을 뽐내보는 건 어떨까. 번거로운 스타일링 과정 없이 모발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트렌드세터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