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도 지인들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휴가 사진이 부지런하게도 올라왔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을 찾아 휴가를 떠났다. 아무도 살지 않을 같은 숲속 산장이나 바닷마을로 은신하거나,
일상에 변화를 주어 집에서 휴가를 즐겼다.
아이를 키우는 친구는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풀을 만들어놓고 아이들과 신나게 물장구를 치기도 했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베터파크 유행이라나.
갖가지 현명한 방법으로 휴가를 가는 지인들을 보니 나도 나만의 휴가를 떠나고 싶어졌다.
“Find ecstasy in life: the mere sense of living enough.”
언젠가 이솝 한남점의 트리트먼트 천장에서 에밀리 디킨슨의 말을 떠올리며,
주어진 환경에서 황홀감을 수집하기로 했다. 일상을 환기해 동력과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이 여행이라면,
집에서 여행의 목적을 이뤄보기로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여름 휴가를 포기했다면,
에디터에게 여행 못지 않게 황홀한 기분과 치유의 에너지를 뷰티 모먼트를 눈여겨보길.

러쉬

1 우윳빛 하트를 목욕물에 퐁당

준비물: LUSH 티스티 토스티

하얀 하트 모양이 취향을 저격하는 배쓰밤. 뽀얀 욕조 물에 장미꽃잎이 동동 다니는 것만 봐도 황홀해진다.
다마스크 장미 추출물과 오리스 허브 파우더, 제라늄 오일, 레몬 오일이 피부를 촉촉하게 코팅해준다.

 

2 지금은 아껴둔 샴푸를 꺼낼

준비물: SANTA MARIA NOVELLA 멜로그라노 샴푸

아껴 쓰고 싶어서 숨겨둔 샴푸도 꺼낸다. 아침에 머리 감을 때부터 밤까지 밀계한 석류향을 유지하는 퍼퓸드 샴푸.
머릿결이 찰랑일 때마다 코끝에 전해지는 파우더리한 잔향에 중독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다.

 

3 얼굴에 생크림 아이싱하기

준비물: CHANTECAILLE 자스민 릴리 힐링 마스크

복잡한 스킨케어 루틴은 휴가의 방해꾼일 ! 심플한 홈캉스를 위해 에디터는 마스크 하나만 챙겼다.
짙은 백합 향기가 나는 마스크를 얼굴에 듬뿍 바르고 자면 자는 내내
피부가 편안하고 다음날 아침 촉촉하고 활기 있는 피부를 만날 있으니까.

4 키스보다 황홀한 케어

준비물: FRESH 슈가 카라멜 하이드레이팅

프레쉬가 케어에 진심이란 알만 사람은 안다.
비싼 립밤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이걸로 사보길.
달콤한 카라멜 향에 , 진득한 텍스처가 하룻밤 사이에
탱글탱글한 입술로 가꿔주는 효과에 한번 놀라게 거다.

 

5 향기로운 불멍 타임

준비물: PAPIER D’ARMENIE 아르메니

포스트잇처럼 작은 종이를 아코디언처럼 접어 태우는 페이퍼 인센스는
공기 중의 잡내를 순식간에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몰약과 바닐라가 조화된 아르메니를 잠들기 전에 태워주면 은은한 향에 기분 좋게 잠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