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은 계절을 불문하고 늘 사랑받는 컬러다. 옅은 브라운은 부드럽고 은은한 음영을 표현할 수 있고,
좀 더 진하게 터치하면 깊고 그윽한 분위기를 풍겨 표현의 영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브라운을 좀 더 다채롭게 활용하고 싶다면 아래 f/w 컬렉션 속 백스테이지 모델들의 룩을 참고하자.
샤넬은 아이홀 전체에 브라운을 발라 1970년대 오피스 레이디가 연상되는 레트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눈머리부터 눈썹 아래, 언더 래시까지 눈 전체에 옅은 브라운 컬러를 터치했죠.
여기에 비슷한 누드 톤 립을 매치해 절제된 세련미를 표현했어요.”
샤넬 뷰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치아 피카의 설명이다.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원한다면 주하이르 무라드 쇼가 좋은 예다.
눈두덩이에 짙은 브라운 아이섀도를 바른 뒤, 눈 점막을 따라 블랙 아이라인을 그린 세미 스모키 아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광대뼈 옆쪽을 깊게 터치한 라벨 에디션 쇼도 눈여겨볼 만하다.
로즈빛이 한 방울 섞인 듯한 붉은 브라운 컬러를 선택해 셰이딩과 블러셔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브라운 메이크업의 가장 큰 장점은 평상시에 편하게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아이섀도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컬러이기 때문에 매일 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은 브라운 메이크업의 핵심은 블렌딩이라고 전했다.
“짙은 브라운 아이섀도를 칠한 후 제대로 블렌딩하지 않으면 멍든 것처럼 퀭하거나 텁텁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아이섀도를 묻힌 브러시를 털어내 양을 조절한 뒤 한 겹씩 레이어링하듯 바르고,
깨끗한 브러시로 경계를 퍼뜨려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올가을, 화장대에 쟁여둔 브라운 컬러 아이템을 꺼내 눈가와 볼을 그윽하게 물들여보자.
당장이라도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거리를 거닐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