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시대가 오래 지속된 영향일까. 그 어느 때보다 눈가의 반짝임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강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펄, 글리터에 큐빅까지 얼굴 위에서 빛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눈가를 반짝이게 만드는 데 동원됐다. 먼저 마르코 람발디 쇼에서는 모델의 눈꼬리부터 눈 밑까지 미세한 실버 펄을 번진 듯 엷게 발라 은근한 빛을 더했다. “펄 입자가 작은 아이섀도를 단면이 둥글게 커팅된 블렌딩 브러시로 퍼뜨리듯 발라보세요. 수채화처럼 부담스럽게 않게 발색하면서도 피부에 밀착해 펄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수연의 조언이다. 좀 더 과감한 반짝임을 원한다면 디올의 프리폴 룩을 참고하길. 볼드한 블랙 아이라인 위에 실버 글리터로 두껍게 한 줄 덧그렸는데, 복고적이면서도 팝아트적인 룩을 완성하는 요소로 더없이 훌륭하다. 화장품만으로는 부족한 듯 큐빅을 사용한 메이크업도 눈에 띈다. 꾸레쥬는 눈 밑 언더 래시 라인을 따라 작은 큐빅을 수놓았고, 코페르니는 눈두덩이 전체에 마치 아이섀도를 바르듯 촘촘하게 큐빅을 채웠다. 눈가에 큐빅을 붙일 때는 먼저 기름종이로 피부의 유분을 확실히 제거한 다음, 속눈썹 글루를 활용해볼 것. 글루가 살짝 말라 꾸덕꾸덕해졌을 때 붙여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이런 화려한 메이크업은 쇼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리얼 웨이에서 반짝이는 눈매를 연출한 해외 셀럽들의 룩을 참고하자! 부담 없이 반짝이고 포인트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