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누 예찬
에디터는 요즘 전성분 중 72%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구성되어 있는 공방드은자의 ‘사봉 드 마르세유’로 세안도 하고 목욕도 한다. 세안 후 피부가 바짝 마르는 듯한 느낌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촉촉한 마무리감에 보디 보습제를 챙겨 바르는 걸 자꾸 깜빡할 정도. 그렇게 얼마 간 지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우리는 언제부터 비누로 세안하지 않게 되었을까? 비누는 그저 딱딱하게 굳혀놓은 고체 형태를 띠고 있을 뿐, 세정력이 떨어지는 건 아닌데 말이다. 좋은 비누만 잘 찾는다면 당연히 얼굴과 보디 전체를 비누 하나로 씻을 수 있다. 단, 페이셜 클렌저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메이크업한 피부, 지성 피부, 트러블 피부의 경우 피지를 녹이고 오염 물질을 흡착할 수 있는 클렌징 밀크나 오일로 1차 클렌징을 해준 뒤 비누로 세안하면 된다. 성분이 순하고 사용법도 심플한 데다 화장품 비용 지출도 줄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 지구를 지키는 데까지 일조할 수 있는 비누 생활, 시작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직접 만든 수제 비누를 판매하는 공방드은자 한은경 대표는 비누를 만드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올바르게 만든 수제비누는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여줄거라 믿으면서,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비누를 만들어요. 믿을 수 있고 순한 성분만 농축해 굳힌 비누로 우리 가족과 지구를 지키면 어떨까요?”
비누 쇼핑 리스트
공방드은자 (GONGBANG DE EUNJA) 사봉 드 마르세유 110g, 1만8천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시어버터, 벌꿀, 오트밀, 산양유가
촉촉하고 부드러운 세안을 도와주는 고보습 비누.
러쉬 (LUSH) 프레시 파머시 120g, 1만8천원.
연분홍색의 칼라민 파우더와 카모마일이
피부를 편안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데 특효.
라벤더 향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효과까지 있다.
에필로우(EFILOW) 어성초 바이옴 페이셜 솝 100g, 1만2천원.
수분 장벽을 지키면서 순한 클렌징을 돕는 비누.
신선한 히말라야 어성초 성분이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록시땅(L’OCCITANE) 본느 메르 엑스트라 퓨어 솝 100g, 9천원.
식물성 오일을 72%나
함유한 순하고 아름다운 무향 비누.
록시땅이 출시한 최초의 네이키드 비누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아비브(ABIB) 페이셜 솝 아이보리 브릭 100g, 1만8천원.
우유단백질 추출물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골고루 전달해 유수분밸런스를 맞춰주는 비누.
쫀득한 휘핑크림을 닮은 미세 거품이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한다.
아로마티카(AROMATICA)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 바 120g, 1만5천원.
호주산 티트리가 과도한 피지 분비를 완화해
깨끗한 모공 관리에 도움을 주고,
티트리잎이 묵은 각질을 촉촉하게 제거하는 올인원 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