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
극심한 일교차에 낙엽처럼 버석하게 마르는
이 계절의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처방.
마스크 자국 남지 않는 탄탄한 피부
마스크를 벗은 뒤 쉬 없어지지 않는 마스크 끈 자국을 보며 서글퍼 한 기억이 있다면, 피부 탄력과 치밀도에 신경 써야 할 때. 피부는 노화할수록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감소해 진피층의 두께가 얇아지고 지방층의 부피도 줄어드는데, 그 결과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도 떨어진다. 이럴 때는 피부 기저막을 회복하고 표피 턴오버를 활성화하는 비타민 A 레티노이드 성분으로 피부가 새로운 세포를 생성할 수 있게 도움을 주자. 단 레티놀은 예민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한다면 소량씩 발라 적응하는 기간을 거치고, 바르기 전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핵심. 또 빛이나 산소에 취약하므로 되도록 밤에 바르고 보관에도 신경쓰자.
눈가 주위로 퍼지는 미세 주름 펴기
눈가는 피부 두께가 얇고, 피지샘이 발달하지 않아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건조해진다. 또 눈을 감고 자는 시간 외에는 눈동자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눈을 둘러싸고 있는 안륜근의 움직임 역시 매우 활발하다. 이뿐인가? 렌즈를 끼거나 메이크업을 하면서 눈가에 적지 않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잔주름이나 색소침착이 생길 위험성도 높다. 고로 다른 어떤 부위보다 섬세하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눈가는 앞서 말했듯 피지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밀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수분을 보호해야 한다. 세라마이드, 시어버터 등 밀폐 성분을 함유한 점도 높은 아이 케어 제품을 눈가에 점 찍듯 소량 바른 뒤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약지로 조심스럽게 펴 바른다. 마사지 효과를 주는 애플리케이터를 활용해도 무방하다. 혹여 아이크림의 영양이 과도해 비립종이 생긴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한 뒤 더 가벼운 제형의 아이 케어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자.
칙칙한 피부 톤과 기미, 잡티 케어
피부 톤과 잡티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은 당화 현상과 멜라닌 색소. 먼저 당화 현상은 단당류나 고온에 구운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했을 때 일어나는데, 당이 단백질이나 탄수화물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AGEs)이 되고 이 산물이 콜라겐과 엘라스틴에 달라붙어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당류 등 갈색 식품을 피하고 운동으로 대사를 촉진해 당화산물의 배출을 유도하자. 항산화 효과가 높은 비타민 C와 비타민 E 등을 섭취해 최종당화산물 생성을 억제하는 것도 효과적. 또 다른 노화의 주범, 멜라닌 색소는 흔히 알려졌듯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 질환을 일으키는데, 한번 생기면 시술 외의 방법으로 없애기 쉽지 않으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장 좋은 예방책은 진부하지만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피부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여기에 더해 AHA, BHA 등 가벼운 필링 성분으로 묵은 각질과 노화한 세포를 덜어내는 것도 유효하다.
BODY
가을철 나이테처럼 몸에 새겨지는
보디 피부의 흔적을 예방하는 방법.
무릎, 팔꿈치, 손 등의 탄력 지키기
주름은 피부가 반복적으로 접히는 부위에 더 쉽게 잡힌다. 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늘어나는 부위의 피부는 나이 들수록 쉽게 원상 복귀가 되지 않는다. 무릎, 팔꿈치, 손 등 몸의 ‘힌지’ 역할을 하는 부위가 노화에 취약한 원인이다. 여기에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 중력에 의해 피부가 처지는 현상 등이 더해지면 피부는 더 늘어나고 쪼글쪼글해질 수밖에. 몸의 힌지를 접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최선은 광노화와 건조로 처지는 현상을 막는 것이다. 외출할 때 이 부위의 피부가 드러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샤워할 때는 꼼꼼하게 클렌징하는 것도 잊지 말자. 보습 성분을 함유한 클렌저라면 금상첨화. 잠들기 전에는 보디로션에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 팔꿈치, 무릎, 손까지 세심하게 공들여 바르자. 유독 손이 건조한 날은 면장갑을 끼고 자면 밤사이 수분이 증발하지 않아 팩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피부는 급격한 온도 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건조해지므로 쌀쌀한 계절에는 되도록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내 몸의 나이테, 목주름을 잡아라
목은 피부가 아주 얇고 피지샘도 적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또 목뒤는 근육 움직임이 많은 데 비해 피부를 잡아주는 앞쪽 활경근과 광경근은 잘 사용하지 않아 쉽게 퇴화하는 것도 문제다. 그러므로 목주름을 예방하고 싶다면 보습과 근육 강화를 통해 피부의 겉과 속을 동시에 잡아야 한다. 먼저 매일 스킨케어 때마다 얼굴만큼 목에도 섬세하게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부터 들이자. 목 전용 크림이나 다소 리치한 제형의 보습 크림을 듬뿍 바르고 쇄골에서부터 턱까지 쓸어 올리듯 마사지하며 바르면 된다. 다음은 피부를 속에서 잡아줄 근육을 강화할 차례.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고개를 편하게 뒤로 젖힌 다음 입꼬리를 양쪽으로 당기며 ‘이’ 소리를 냈다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번에 15회 이상 하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목은 장시간 지속적으로 접히면 피부층이 섬유화해 깊은 주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므로 목에 주름을 만드는 생활 습관을 버릴 것. 높은 베개를 베고 자거나 누워서 목을 꺾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가 특히 위험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