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UB, RUB, RUB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그에 따라 피부턴 오버 기능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겨울철이면 유난히 피부에 각질이 켜켜이 쌓이고, 보습제를 발라도 겉도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그러니 겨울철에는 가벼운 스크럽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보디 피부에 쌓인 두꺼운 각질을 관리하자. 피부는 따뜻한 물이 오래 닿으면 지질 성분이 약해지고 장벽도 불안정해지므로 스크럽을 한다면 입욕 전에 하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스크럽 제품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피부를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는 물리적 스크럽과 AHA나 BHA 같은 약산성 성분을 이용해 각질을 녹이는 화학적 스크럽이 있는데, 피부가 얇고 예민한 편이라면 물리적 스크럽보다는 화학 성분으로 각질을 부드럽게 녹이는 제품이 알맞다. 단 물리적 스크럽이라도 입자가 고운 시 솔트를 주성분으로 한 경우 피부 자극이 크지 않으므로 개운한 사용감을 원
한다면 노려볼 만하다. 물로 씻어내야 하는 스크럽이 번거롭다면 모가 부드러운 보디 브러시로 마른 피부 위에 가볍게 브러싱을 하는 것도 각질 관리와 혈액순환에 도
움이 되니 알아둘 것.
2 BODY WARMING
체온이 1℃ 낮아질 때마다 면역력은 30%가량 감소한다. 또 체온이 평균보다 낮아지면 인체가 열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더뎌지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관절과 근육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겨울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몸을 따뜻하게 데워 체온을 항시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자. 입욕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간단하게 체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노폐물 배설과 혈액 속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푸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적절한 입욕 횟수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입욕 시 물의 온도는 38~40℃,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잦은 입욕이나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피부 온도를 과도하게 높여 장벽을 무너뜨리고 탈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에 입욕제를 풀면 입욕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보습 효과를 원한다면 오일 타입을, 노폐물 제거와 피붓결 관리 효과를 보고 싶다면 솔트 타입을, 풍성한 거품과 그윽한 향이 주는 힐링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배스 밤을 눈여겨보자.
3 STEAM MASK
반신욕 중 물 밖에 나와 있는 얼굴 피부가 건조해질 것이 걱정이라면 보습 효과가 있는 마스크팩을 준비하자. 입욕과 동시에 스킨케어까지 할 수 있다. 마스크는 얼굴에 붙이는 시트 타입 마스크나 바르는 크림 타입 마스크 모두 좋다. 욕실의 따끈한 수증기가 스팀 타월을 한 것처럼 각질을 유연하게 불리고 모공을 열어 평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팩의 유효 성분을 피부에 전달해 줄 테니. 단 모든 것은 과유불급. 팩을 너무 오래 하고 있으면 땀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간은 15분 이내가 적당하다.
4 MASSAGE IN THE BATH
입욕을 할 때 마사지를 병행하면 따뜻한 온기에 근육이 말랑해져 더욱 효과적이다. 겔랑 스파의 이현주 트레이닝 디렉터가 제안하는 마사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팔자주름과 탄력 개선에 효과적인 마사지. 양손을 펴 검지를 콧방울 양쪽에 댄 다음 팔자주름을 따라 위아래로 문지른다. 충분히 마사지했다면 손가락을 팔자주름 끝부터 귀까지 밀어 올리듯 당기면 볼 부위 림프순환을 촉진해 부기와 팔자주름을 완화해준다. 다음은 부기를 빼는 데 유용한 넥& 데콜테 마사지. 양손을 모아 하트 모양을 만들어 턱에 대고 양 엄지손가락을 턱 아래로 번갈아 쓸어준다. 마지막으로 손가락 등을 이용해 귓불 아래부터 목빗근을 따라 쇄골 방향으로 쓸어 내리면 림프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해 부기가 내린다.
5 HEAD & HAIR SELF SPA
두피와 헤어 역시 입욕 중에 관리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욕실의 따뜻한 기운과 습기를 머금은 수증기가 두피의 모공과 모발 큐티클을 활짝 열어 노폐물 배출을 돕고, 제품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흡수시키기 때문. 집에서 30분만 투자하면 수십 만원 이상 하는 고급 헤어 스파가 부럽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준비물은 세 가지. 두피 스크럽제, 두피 트리트먼트, 헤어 트리트먼트다.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모공이 살짝 열렸을 때 두피 스크럽제를 바르고 손가락으로 꼼꼼하게 마사지한 후 헹궈내자. 그다음 두피 구석구석에 트리트먼트를 발라 잘 스며들도록 다시 한번 마사지하고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헤어 트리트먼트를 모발 전체에 골고루 바른 다음 15~20분 느긋하게 반신욕을 즐기자. 따뜻한 열기가 모발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돕는다.
6 AFTER BATH
반신욕 후에는 피부 수분 함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촉촉해 보이지만, 사실 피부 지질과 보습 장벽이 약화되기 때문에 피부 스스로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상태다. 그러므로 입욕 후에는 보습 효과가 풍부한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채우고 보습막을 씌워주자. 욕실에서 나온 뒤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야 수분이 증발하며 피부가 급격하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습제를 고를 때는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함유한 제품을 골라야 피부가 오래도록 수분을 머금어 촉촉한 상태가 유지된다. 또 땀을 많이 배출해 탈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