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휩드 휴대용 미니 클렌저 #호호벤더. 젖은 얼굴에 30초 이상 문지르면 메이크업이 말끔하게 지워진다. 25ml, 9천3백원. 2 아렌시아 떡솝 클렌저 #프레쉬 그린. 세안만 해도 마치 팩을 한 듯 피부 속 건조 개선에 도움을 준다. 120g, 2만3천원. 3 아임프롬 만다린 허니 마스크. 세안 후 미끄덩하게 남는 사용감을 보완하고 제주 감귤꽃 꿀을 가미해 싱그러운 향으로 재탄생했다. 반신욕을 할 때 듬뿍 얹으면 갓 스파를 받은 듯한 윤기가 얼굴에 감돈다. 120g, 3만8천원. 4 조성아뷰티 원더바스 레몬청 클렌저. 쫀득한 미세 거품이 메이크업을 자극 없이 녹이고 불필요한 각질을 걷어내 피부를 부드럽게 가꾼다. 200ml, 1만6천4백원.

Super Instagrammers

SNS에서 화제를 모은 뷰티 제품은 독특한 제형과 새로운 사용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휘핑크림처럼 부드러운 제형과 상큼한 파스텔컬러로 인증 사진을 찍게 만드는 휩드, 떡처럼 쫀득한 텍스처로 ‘할매니얼’ 트렌드의 인기에 힘입은 아렌시아 등이 SNS 피드를 장악하는 이유도 그 때문. 그리고 레몬청, ABC 주스처럼 피부 건강에 이로운 음료를 마시는 대신 얼굴에 발라보길 권하는 조성아뷰티의 주스 세안제도 주목할 만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에 천연 보습제 역할을 하는 비정제 설탕을 배합한 후 발효시킨 포뮬러를 손에 덜어 물과 섞으면 풍성한 미세 거품이 탄생! 버블 팩을 하듯 얼굴에 얹으면 메이크업을 말끔하게 지우고, 마치 에스테틱에서 관리받은 듯 투명한 물광이 올라온다. 또 미용 만화 작가 된다(@_doenda)의 간증 후기에 힘입어 #사라사교(‘제발 사’라는 말을 종교처럼 믿고 따라 사는 팬들의 모습을 표현한 밈) 아이템으로 입소문 난 아임프롬의 허니 마스크는 진득한 꿀을 듬뿍 담았지만, 이지 워셔블 제형으로 업그레이드돼 벌써 소비자들의 ‘온고잉’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매달 수백 개의 뷰티 신제품을 접하는 에디터임에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SNS 대란템을 직접 구매해 사용해보니, 그 참신성에 감동할 만큼 독특한 제형이 인상적이었다. 폭신하거나 차지거나, 자연을 통째로 갈아 넣은 듯한 원료의 과감한 배합 등 톡톡 튀는 질감과 특성으로 클렌징하는 시간이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