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터글래스 립스틱. #씨 쉬어. 3g, 3만9천원.

M.A.C

LUSTREGLASS LIPSTICK #SEE SHEER

우연히 들어간 맥 매장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추천을 받아 접하게 된 러스터글래스 립스틱 씨 쉬어. 언뜻 보기에는 흔하디흔한 옅은 핑크 컬러 같지만, 입술에 바르는 순간 코럴빛과 살굿빛이 오묘하게 올라오며 노란 피부톤을 지닌 나에게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그 뒤로 대학생 시절 내내 이 립스틱만을 고집했는데 그 애착이 소문 났는지, 생일 때면 각기 다른 사람에게 이 제품을 여러 번 선물 받을 정도였다. 발림성 또한 압권인데, 미끄러지는 듯 부드러운 텍스처라 각질 걱정은커녕 입술 주름을 쫀득하게 메워주는 착각까지 든다. 적당히 윤기가 흐르는 세미 글로우 피니시로 입술이 도톰해 보이는 플럼핑 효과는 덤이다. 이 립스틱을 바르는 날이면 “오늘 입술에 뭐 발랐어?”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을 만큼 나에겐 만능 치트키다.

<마리끌레르> 시니어 뷰티 에디터 김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