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리는 유토피아는 밝고 반짝이는 빛과 태양이 드리우는 곳. 선명한 빛이 닿은 소녀의 얼굴이 더없이 맑고 투명해 보인다. 시세이도의 리바이탈 에센스 스킨글로우 파운데이션을 브러시로 얼굴 중앙을 중심으로 얇게 펴 발라 본연의 피붓결을 최대한 살린다. 그 위에 옅은 장밋빛을 띠는 어뮤즈의 립 스머져 #004를 볼 중앙에 그은 뒤 손으로 퍼뜨려 수채화 느낌의 블러셔로 연출했다.
디스토피아의 세상에서도 작고 소중한 아름다움을 지나치지 않을 낭만을 가슴에 품고 있길. 꽃을 보면 아름답다 말하고, 머리에 꽂아보기도 하며 순간순간을 관성으로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옆머리를 소량 잡은 뒤 고무줄로 5cm 정도씩 간격을 두고 묶은 다음, 작은 꽃과 열매를 헤어핀처럼 꽂아 로맨틱한 헤어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때 이마 위로 잔머리를 조금 빼내면 더욱 자연스럽다.
손끝에서 풀이 자라는 듯한 독특하고 신비로운 네일아트. 끝이 뾰족한 잎사귀를 손톱에 꼭 맞게 붙이고, 그 위에 작은 보랏빛 꽃을 손톱 뿌리 쪽에서부터 촘촘히 붙여 장식했다.
우연히 눈이 마주친 소녀는 간절히 바라던 유토피아를 발견했을까?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밝은 블론드 헤어는 밀본의 어딕시 틴트 클리어 탈염제를 전체적으로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두 번 거쳐 완성했다. 여기에 로레알 파리의 매직 리터치 스프레이 #4 브라운 컬러를 모발 뿌리 부분에 칠해 그러데이션 효과를 냈다.
온기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발견한 비밀의 숲에서 꿈결 같은 순간을 보내는 소녀들. 보다나의 물결 고데기 40mm 크리미 블루로 모발 뿌리부터 아래까지 촘촘히 말아 탐스러운 웨이브를 만들었다. 잘 정돈된 느낌보다는 살짝 빗어서 흐트러뜨려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는 편이 좋다.
유토피아 세상에서는 어떤 상상이든 자유롭다. 속눈썹에서 풀이 자랄 수도, 꽃이 필 수도 있다. 눈가는 어반디케이의 아이 프라이머로 유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손톱만 한 하얀 꽃과 가는 줄기를 잘라 눈 아래와 눈썹 부근에 붙였다. 크기와 간격이 불규칙해 더욱 오묘한 느낌을 준다. 가볍게 혈색만 돋우기 위해 볼 중앙에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디올 루즈 블러쉬 #475 로즈카프리스를 둥글리듯 발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