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일, 성수동 LCDC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로렌조 빌로레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향수의 범람 속, 어디에서도 맡아본 적 없는 독보적이고 참신한 향을 찾고 있다면? 지난 9월, 성수동 LCDC 서울에서 국내 론칭을 알린 브랜드 ‘로렌조 빌로레시’를 눈여겨 보길.

로렌조 빌로레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중동의 향’ 그 자체!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머리가 아플 정도의 무거운 느낌도 아닌, 쌀쌀해진 지금 같은 날씨와 가장 어울리는 미디엄한 보디감을 갖춘 중후한 매력의 향수다. 아라비안 자스민, 로즈우드 등의 플로럴에 머스크, 아로마틱 우드, 레더와 통카를 더해 ‘중동’이란 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비롭고 이국적인 무드를 곳곳에 숨겨두었다.

 

이런 감성이 가능했던 건 브랜드의 창립자 로렌조 빌로레시가 1980년대 처음으로 떠났던 중동 여행에서의 기억 덕분이다. 그는 그 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하고도 오묘한 매력을 지닌 향기와 다채로운 향신료, 창의력을 자극하는 에센스 등에 순식간에 매료 되었고 이탈리아로 돌아온 후 즉각 조향과 증류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추후 패션 브랜드 펜디의 거듭된 설득으로 향기 컬렉션을 제작하며 본격적으로 향수 산업에 뛰어 들었고, 이후 첫 오 드 뜨왈렛인 ‘우오모(UOMO)와 돈나(DONNA)’를 출시하며 <플레어 더 퍼퓸(Flair the Parfum)>과 같은 권위있는 여러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팝업 스토어에서 경험해본 몇 가지 향들은 한번도 가본적 없는 중동의 세계를 순식간에 그려낼 만큼 드라마틱한 힘을 가졌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좀 더 따듯한 기운을 더하고 싶을 때, 비슷비슷한 향의 반복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싶을 때, 로렌조 빌로레시가 제안하는 우아하고도 관능적인 힘을 살짝 빌려보면 어떨지. 로렌조 빌로레시로 인해 중동의 향에 본격 입덕한 에디터가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고르고 고른 세 가지 향수를 소개한다.

 

아트만자만 (Atman Xaman) EDT 50ml 16만8천원, 100ml 22만9천원.

 

타바코와 레더의 진중한 매력이 주변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 향.

TOP 만다린, 마테, 플로럴 뉘앙스

MIDDLE 타바코, 마테, 베티버, 패츌리, 시스투스, 에버래스팅

BASE 레더, 통카, 바닐라, 타바코, 앰버그리스, 아로마틱 우드, 머스크

 

알라무트 (Alamut) EDT 50ml 16만8천원, 100ml 22만9천원.

 

향기로운 아라베스크가 떠오르는 중동 여행을 담은 따뜻하고 관능적인 향.

TOP 오스만투스, 로즈, 자스민, 로즈우드

MIDDLE 나르시수스, 튜베로즈, 일랑일랑, 오렌지 블로썸, 랍다넘

BASE 앰버, 머스크, 패츌리, 아미리스, 샌달우드, 벤조인

 

카마수라비 (Kamasurabhi) EDT 50ml 16만8천원, 100ml 22만9천원.

 

끝없이 펼쳐진 이국적인 나무와 숲, 그 속에서 느껴지는 유횩적이고 신비로운 향.

TOP 이국적인 플라워, 아라비안 자스민, 로즈, 오렌지 블로썸

MIDDLE 튜베로즈, 일랑일랑, 나르시수스, 샌달우드

BASE 샌달우드, 머스크, 앰버, 레더, 패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