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4

MEN 2022

알렉스 가렌드 감독의 <멘>은 영화 속 모든 장면이 시각적으로 뛰어나 보는 내내 숨 돌릴 틈 없이 빠져든 영화다. 판타지 효과를 위해 특수분장을 많이 활용했는데, 얼굴에서 풀이 자라거나 온몸이 나뭇잎으로 뒤덮인 모습은 다소 그로테스크하지만 영화의 배경인 조용한 시골 풍경과 어우러져 오히려 신비롭게 느껴졌다. 영화 속 특수분장이 대부분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네일아트에 접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풀이 자라는 남자의 얼굴에 착안해 장미 가시와 꽃잎이 손끝에서 자라나는 듯한 네일 팁을 만들었는데 꽤 반응이 좋았다. 재료나 기법에 구애받지 않고 더욱 폭넓게 네일아트를 구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네일 아티스트 유승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