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컬렉션은 진귀한 원료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충실한 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캐비어 연구 끝에 1998년 ‘스킨 캐비아 럭스 크림’을 탄생시켰고, 올해 세 번째 진화로 이어졌다. 새롭게 개발한 캐비아 마이크로 뉴트리언트를 기존 캐비아 프리미어와 결합한 결과, 한 단계 발전한 리프팅과 퍼밍 효과를 제공한다. 리치하면서 벨벳처럼 부드러운 럭스 크림, 가볍고 산뜻하게 발리는 럭스 크림 쉬어 두 가지 텍스처로 출시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스킨 캐비아 럭스 크림은 아티스트 니키 드 생 팔의 작품을 오마주한 라프레리의 아이코닉한 코발트블루 컬러 용기에 담겼다. 유리 소재로 더 가볍고 재활용이 용이한 점 또한 유의미한 변화다. 100ml, 1백54만4천원대.

 

시슬리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어드밴스드 포뮬라. 1989년 탄생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끈 시슬리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단 한 번의 리뉴얼조차 필요하지 않은 역작이었기에 40년 만에 발표한 2세대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어드밴스드 포뮬라’의 극적인 변화를 예상했다. 하지만 외형과 사용감에선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피부에 스며드는 텍스처의 절묘한 느낌, 싱그럽고 중독적인 향 등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요소는 그대로다. 변화는 미생물학에 기반한 피부 밸런스와 강화된 면역 기능에 있다. 피부가 방어 능력을 갖추기 위해 피부 표면의 장벽, 즉 미생물이 완벽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피부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돕는 우엉 추출물과 유해한 박테리아의 확산을 제한하는 매도 스위트 추출물이 무너지기 쉬운 피부 균형을 맞춰준다. 125ml, 33만원.

 

에스티 로더 7세대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멀티-리커버리 콤플렉스. 얼마나 좋으면 애칭까지 붙었을까? ‘갈색병’이란 별명이 대명사가 된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는 1982년 1세대 출시 이후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명불허전 아이템. 밤에 얼굴에 바르고 자면 다음 날 뽀얗고 맑은 피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효과로 얼리 안티에이징에 관심 많은 20대부터 깊은 주름이 고민인 40대까지 두루 사로잡았다. 어느새 7세대로 거듭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멀티-리커버리 콤플렉스’는 진화한 크로노룩스TM 파워 시그널 테크놀로지가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가장 건강했던 때로 돌아갈 힘을 길러준다. 77ml, 22만5천원.

 

데코르테 리포솜 어드밴스드 리페어 세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데코르테는 정반대다. 기술력과 사용감이 특출하게 진보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태도. 30여 년 만에 리뉴얼한 2세대 ‘리포솜 어드밴스드 리페어 세럼’이 그 방증이다. 37년에 걸친 리포솜 연구와 최첨단 바이오 기술로 완성한 뉴 다중층 바이오 리포솜 안에 리포솜 캡슐 1조 개가 존재한다. 마치 자물쇠를 걸어 잠근 듯 피부 속 보습을 꽉 잡아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겐 필수품으로 여겨질 정도. 1세대 출시 당시보다 지속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알코올, 오일, 합성 계면활성제, 파라벤 등을 함유하지 않은 5 프리 포뮬러도 반가운 변화다. 75ml, 18만4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