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레쥬 앙프랑뜨 오 드 퍼퓸 100ml, 25만9천원.

꾸레쥬

프랑스 패션 메종 꾸레쥬가 오 드 퍼퓸 ‘더 컬러라마’ 컬렉션을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다. 반짝이고 매끈한 비닐 재킷의 텍스처에서 영감을 받은 일곱 가지 향수로, 각기 다른 컬러와 향을 지녔다. 컬렉션을 대표하는 향은 ‘앙프랑뜨’로 꾸레쥬 하우스 최초의 향수인 ‘앙프랑뜨 1971’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베르가모트와 파촐리에 하우스의 시그니처 노트인 앰브록산을 더해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프루티하고 싱그러운 향을 완성했다. 꾸레쥬 향수는 같은 제품이라도 성별에 따라 다르게 발향하는 베이스 노트를 지녔다. 같은 감성을 공유하되 각자의 개성은 살리고 싶은 트렌디한 커플을 위한 향수로 제격이다.

 

로렌조 빌로레시 아트만자만 오 드 뚜왈렛 100ml, 22만9천원.

로렌조 빌로레시

이탈리아 향수 메종 로렌조 빌로레시 창립자 로렌조 빌로레시는 1980년대에 처음 중동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접한 독특한 향신료와 에센스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 귀국 후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독창적인 포푸리와 개인 맞춤형 향수 등을 개발했고, 자신만의 향수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 로렌조 빌로레시의 향은 모두 다른 세상으로 떠나온 듯 이국적인 감상에 젖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특히 ‘아트만자만’은 개성 있는 타바코 노트와 묵직한 레더가 뿜어내는 독특한 뉘앙스가 인상적이다. 강렬하기만 할 것 같은 첫인상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아로마틱 우드와 머스크의 차분한 매력이 도드라지며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줄리엣 헤즈 어 건 오일 픽션 오 드 퍼퓸 75ml, 33만1천원.

줄리엣 헤즈 어 건

줄리엣 헤즈 어 건은 프랑스 패션계의 저명한 가문에서 성장한 조향사 로마노 리치(Romano Ricci)의 지휘 아래 전위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향수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기존 방식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이들을 위한 개성 넘치는 향으로 가득하다. 이런 독특한 아이덴티티는 향조의 구성에서도 나타났다. 전형적인 향수 코드에서 벗어난 단일 향조로 원료의 가장 순수한 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편이다. 줄리엣 헤즈 어 건을 구성하는 ‘럭셔리’ 컬렉션은 사프란, 블랙 오키드, 오드 등 진귀한 원료를 고농도로 담아내며 점점 높아지는 프리미엄 향수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올려놓았다. 이 중 ‘오일 픽션’은 육감적이며 깊고 풍부한 향을 발산하는 투베로즈를 중심으로 사프란, 아이리스, 앰버 등이 만나 마치 관능적인 묘약처럼 황홀하고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아틀리에 데조 핑크 미 업 오 드 퍼퓸  100ml, 35만원.

아틀리에 데조

불멸의 존재로 통하는 보석 금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예술적 아우라가 충만한 향수를 만들어내는 아틀리에 데조. 모든 향수에는 도금 마스터가 작업한 24K 골드 플레이크가 마치 브랜드의 DNA처럼 담겨 있는데, 흔들어 뿌릴 때마다 소용돌이치는 찬란한 빛을 감상하는 것이 향을 즐기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아틀리에 데조의 페이보릿 컬렉션인 ‘핑크 미 업’은 연말을 앞두고 한껏 들뜬 마음을 은유하는 향이다. 브랜드에서 독자 개발한 발포성 샴페인 성분인 Champagne NPⓇ에 블랙베리와 베르가모트의 싱그러운 과일 향을 더하고, 로사 센티폴리아의 세련된 플로럴 노트를 얹었다. 별처럼 반짝이며 터지는 샴페인 기포처럼 매혹적인 향이 공중을 가르며 그 매력을 드러낸다.

 

바니스뉴욕 뷰티 1923 & 듀베 블랑 오 드 퍼퓸 1923 50ml, 16만8천원. 듀베 블랑 50ml, 15만8천원.

바니스뉴욕 뷰티

뉴요커의 다채로운 삶을 주제로 프랑스 일류 퍼퓨머들이 조향한 바니스뉴욕 뷰티 향수에는 지난 1백 년 동안 바니스뉴욕이 대변해온 올드머니적 취향이 온전히 담겨 있다. ‘1923’은 이번 컬렉션의 시그니처로 소프트한 우디 노트로 시작해 앰브록스, 재스민으로 마무리된다. 도심에서 얻는 작은 위안처럼 포근한 품을 내어주는 듯 따듯한 우디 머스크 향이 특징. 화이트 머스크와 은방울꽃이 만들어내는 은은하고 파우더리한 플로럴 향을 지닌 ‘듀베 블랑’은 느지막이 일어나 맞는 여유로운 주말처럼 편안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르 오케스트르 피아노 상탈 오 드 퍼퓸 100ml, 28만5천원.

르 오케스트르

향기와 음악 사이,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항력적 관계를 독창적인 향으로 정립한 르 오케스트르. 향이 탄생하기까지 10명의 거장급 뮤지션과 협업하는데, 저마다 향기를 탐닉한 과정을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한다. 그 음악은 제품 패키지의 QR코드에 입력돼 향을 즐기는 가장 입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피아노 상탈’은 베르가모트와 샌들우드에 화이트 머스크가 한 겹 더해진 플로럴 우디 향으로, 마치 대성당에서 연주되는 오래된 피아노의 향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