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레드뽀 보떼 8세대 라 크렘므. 끌레드뽀 보떼의 첫 번째 아이코닉 크림 ‘라 크렘므’. 1996년 출시 이래 총 여덟 번에 걸쳐 리뉴얼했다. 진화를 거듭하면서도 변치 않은 핵심은 피부 본연의 힘과 잠재력에 대한 믿음. 8세대 라 크렘므에서 그 노력의 결과가 여실히 나타난다. 효모에서 추출한 세라퍼먼트와 아이리스 추출물이 무너진 피부 장벽을 재건하고, 스킨 임파워링 일루미네이터가 탄력을 촘촘히 쌓아 올린다. 뛰어난 성분도 강점이지만, 남다른 텍스처야말로 일품. 라 크렘므 연구원 중 약 1%만이 구현 가능한 감각적인 텍스처는 60여 가지 성분의 효능을 고스란히 보전하는 정교한 배합으로 이뤄진다. 1백 단계에 이르는 공정을 거친 뒤에야 완성되는 포뮬러는 피부에 얹자마자 버터처럼 녹아들어 부드러운 감각만을 남긴다. 50ml, 1백만원대.

 

시세이도 얼티뮨 파워 인퓨징 컨센트레이트 Ⅲ. 피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마다 맞춤 처방인 양 찾게 되는 시세이도 ‘얼티뮨 파워 인퓨징 컨센트레이트’. ‘최상의’와 ‘면역력’을 뜻하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 ‘얼티뮨(ultimune)’을 전면 내세울 만큼 피부 장벽 강화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진다. 얼티뮨 파워 인퓨징 컨센트레이트는 총 세 번의 진화를 거쳤다. 소비자에게 특히 사랑받는 가벼운 텍스처와 아이코닉한 유선형 패키지는 여전하다. 다만 혈행에 포커스를 맞춰 세포 재생을 돕는 효모 베타글루칸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불가리아 로즈 워터를 더해 성분을 강화했다. 어린 피부로 되돌아가는 지름길이 활짝 열렸다. 75ml, 18만5천원대.

 

라 메르 모이스춰라이징 소프트 크림. 피부 미인 사이에서조차 ‘기적의 크림’으로 추앙받는 라 메르 ‘모이스춰라이징 소프트 크림’. 2012년 출시 이후 올해 3월 2세대 크림이 출시되며 드라마틱한 변화를 꾀했다. 전작과 차이가 극명한 부분은 모이스춰라이징 스피어의 크기. 일률적이던 크기가 다채로워지며 어떤 각도에도 꼭 들어맞는 퍼즐처럼 피부에 더 정밀하고 신속하게 흡수된다. 크림 한 통에 담긴 수십억 개의 모이스춰라이징 스피어에는 해초 발효 성분인 미라클 브로스™와 피부 항산화에 탁월한 라임 티 추출물이 농축되어 있다. 포뮬러가 닿는 순간 멀티 사이즈 모이스춰라이징 스피어 캡슐이 하나씩 터지며 탄력을 높이고 수분을 공급한다. 60ml, 55만원대.

 

설화수 6세대 윤조에센스. 설화수 하면 ‘윤조에센스’가 자동으로 떠오를 만큼 브랜드 시그니처가 된 제품. 1997년 당시 생소하던 퍼스트 에센스라는 개념을 안착시킨 1세대를 기점으로 인삼 과학 노화우를 최대로 응집했다고 평가받는 5세대까지 눈부신 진화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설화수의 독자 성분인 SULWHASOO MASTER COMPLEXTM가 지닌 피부 노화 개선 능력, 사용할 때마다 힐링을 선사하는 윤조지향, 유리 중량을 대폭 줄여 가벼워진 용기 등 칭찬할 요소가 많지만 가장 비범한 변화는 패키지다. 한방 화장품의 상징 같던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달항아리의 실루엣을 본뜬 간결한 디자인이 한국적 미감이란 이런 것이라 보여주는 듯하다. 진정 K-뷰티 대표 주자라 불릴 만한 위엄을 지녔다. 90ml, 1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