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 )
COURRÈGES 하이퍼 오우드 오드퍼퓸. 활력을 불어넣는 강황과 생강이 만나 동양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출 전 팔목에 한 번, 옷깃에 한 번 뿌리면 힘이 솟는 기분. 그 옛날 ‘스뎅(스테인리스)’이라고 불렸던 미러 소재 보틀이 감각적인 아트 오브제 역할을 한다. 100ml, 25만9천원.
FRAPIN BY LIQUIDES PERFUME BAR 1270 오 드 퍼퓸. 흙을 털어내지 않은 거친 생강 향 뒤로 달콤한 꿀 향이 감돌아 부드러운 여운을 남긴다. 처음 뿌리면 상큼한 사과 냄새가 후각을 자극해 마치 시장 골목을 누비는 듯하다. 100ml, 33만1천원.

[ 쌉싸래하다 ]
씁쓸함 뒤로 은은한 단맛이 올라와 기진한 몸의 에너지를 북돋는 생강차처럼,
날카로운 첫 느낌 뒤에 이어지는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 진저 향수.

( 위부터 )
ORMONDE JAYNE 시안. 처음에는 잔잔하지만, 뒤이어 매운 기세를 자랑하는 청양고추를 닮은 반전 향수. 코끝을 자극하는 흑후추에 너트메그와 사향을 첨가해 센슈얼한 잔향을 완성했다. 처음에는 스파이시 향이 미세하게 올라오고, 피부에 맞닿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매혹적인 향으로 변한다. 50ml, 23만원.
BYREDO 루즈 카오티크 익스트레잇 드 퍼퓸. 뿌리자마자 강렬한 불꽃이 떠오르는 제품. 침향나무에서 추출한 향료인 오드를 베이스로 사프란, 파피루스 등 희귀 재료를 조합해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잔향을 구현했다. 50ml, 49만원.
HERMÈS 트윌리 데르메스 오 프와브레. 쏘는 듯한 후추와 텐더 로즈, 파촐리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향으로 강인하면서도 우아하다. 자신감과 열정이 넘치는 이에게 꼭 맞는 옷처럼 느껴지는 향. 50ml, 15만7천원.

[ 알알하다 ]
동그란 씨 안에 아찔할 매운맛을 감춘 고추,
으깰수록 알싸한 풍미가 배가되는 후추를 베이스로 한 스파이시 향조. 정신이 아득할 만큼 얼근하지만,
매콤하고 달착지근한 중독성이 있는 향기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