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I
흔하고 뻔한 건 괜히 먹기 싫은, 그런 날 있다. 이색적인 향신료 맛이 그리울 때 만만하게 떠오르는 태국음식에도 딱히 흥이 안 날땐 종로에 문을 연 에모이가 정답이다. 국내 유일의 생면과 베트남 토종 허브로 맛을 낸 쌀국수는 하노이에서 땀 흘리며 먹던 그 맛 그대로다. 마니아들도 인정한 쌀국수 말고도 비빔국수인 분짜와 보기만해도 바삭, 씹으면 즙이 흥건히 터질 것 같은 롤만두도 흉내만 낸 곳과는 차원이 다르다.
주소 종로구 관철동 16-9 문의 02-733-0588
헬카페
커피맛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보광동의 헬카페. 얼마 전 <수요미식회>에서 꼭 가봐야 할 커피맛집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다. 주말에는 이곳의 커피 한잔을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편이지만, 평일 오후에 찾아가면 꽤 한적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싱싱한 원두를 로스팅해 한 방울씩 정성스레 내린 드립커피의 깊은 풍미가 매우 훌륭하다.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기가 고스란히 담긴 부드러운 ‘헬라떼’도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주소: 용산구 보광로 76 문의: 010-4806-4687
HOMER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있는 공간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찾아가기가 쉽지않다. 호머피자도 마찬가지다. 낡은 건물의 가파른 계단을 긴가민가 하며 올라가면 커다란 창과 식물이 매력적인 호머피자가 나온다. 감각적인 실내에 첫번째로 반했으면 작은 바에서 직접 만드는 피자 맛에서 반할 차례. 미국맛 물씬 풍기는 피자도 맛있지만 얼그레이로 맛을 낸 진토닉도 빼먹으면 섭하다.
주소 용산구 한남동 683-108 문의 02-793-3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