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mcmalimk13_02매번 같은 시간에 오는 퍼스널 트레이너의 문자가 슬슬 귀찮아졌다. 트레이너 업무의 일부라지만 억지로라도 대화를 이어나 가야 하는 상황이 피곤하기도 하다. 앱 스토어를 뒤져봤다. ‘고나리’ 앱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한 달에 얼마를 쓰라고 예산을 정해주는 가계부 앱부터 때마다 물 먹어라, 책 읽어라 알람을 보내주는 (정신)건강 관리 앱까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스마트폰이 이제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시대다. 많이 아는 자가 위너다.

 

트레이너보다 똑똑한 건강관리

1 나의물 수분 섭취 알림 앱. 체중과 키를 입력하면 하루에 마셔야 할 물의 양을 알 수 있다. 물을 마실 때마다 오늘 마셔야 하는 양의 몇 퍼센트를 마셨는지 알 수 있고, 다음에 물 마셔야 할 시간에 알람도 울린다. 화면 전체가 컵이 되어 물을 마시는 양만큼 파란 물이 조금씩 차오르는데 제일 위까지 채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 외에 다른 음료도 그 음료 안의 수분량을 계산해 하루치 수분량에 포함시킬 수 있다.

2 칼로리 카운터 및 다이어트 일기장 디자인이 깔끔하고 사용 방법이 어렵지 않다.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고 현재 체중과 목표 체중을 입력하면 하루에 몇 칼로리를 섭취해야 살이 빠지는지 알 수 있다. 음식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 주는 기능도 있는데 김밥 같은 한식도 그냥 김밥, 고봉민 김밥처럼 세분화돼 있어 편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체중 감량뿐 아니라 근육 키우기 등 각자가 원하는 다이어트에 맞춰 조언을 주기도 한다.

3 다노 다이어트 팁 얻기 좋은 앱. 현직 트레이너 등으로 구성된 에디터들이 전문 분 야에 맞는 정보를 포스팅한다. 다이어트 도시락, 비키니를 위한 운동법, 다이어트 자극짤 등 기호와 시기에 맞는 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블로그 보듯 접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관심사를 선택하면 관심사에 맞는 포스트들을 추천해준다.

 

 

월급 바닥 보여야 속이 풀리는 당신을 위한 재정 관리

1 벤토이 가계부 앱 . 신용카드와 현금 계좌 등을 구분해 자산 현황의 변화를 월별로 살펴볼 수 있는데 평균 지출액과 예산을 분석해 ‘얼마 정도로 유지하라’고 지출액을 권장한다. 전달 대비 이달에 어떤 품목을 얼마나 썼는지 한 줄로 정리해주는 게 맞춤형 재무설계사 같다. 지출액을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카드 사용 후 온 문자를 그대로 복사하면 산출되는 점,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입력할 수 있는 점이 편하다. 귀여운 디자인도 매력 포인트.

2 편한 가계부 이름대로 편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앱. 시간표처럼 동그란 표로 한눈에 지출 품목을 알 수 있게 분석해, 과소비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주간, 월간, 연간 단위로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유저들이 반기는 지점이지만 예산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가계부에는 없는 차별점이다. 유료지만 lite버전으로 60건을 먼저 입력해 사용해볼 수 있다.

3 클립 카드사, 은행 앱과 연동되는 기본적인 가계부 앱 기능을 갖추었다. 재밌는 건 생활 패턴을 분석한 보고서. 술집에서 얼마를 지출했는지, 택시나 버스를 얼마나 이용했지를 재미있는 ‘짤방’과 함께 분석해준다. 아메리카노 무료, 편의점 1000원권 같은 일상 밀착형 이벤트도 다양하다.

 

 

자투리 시간도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면 자기 계발 앱

1 헬로우톡 소셜 네트워킹으로 언어 교환을 할 수 있는 앱. 원하는 언어를 고를 수 있고 원어민과 함께 학습할 수 있다. 5분간 한국어를 알려주고, 5분간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방식인데 글자 수나 통화 시간이 제한돼 있어 한쪽에만 편중되지 않는다. 간단한 댓글도 공구 버튼을 누르면 문법 수정이 된다. 급하게 번역 도우미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 딱이다.

2 미티영 미국 TV 프로그램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앱. 매일 23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학습을 더 원할 경우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영상을 보고, 한영 자막을 같이 보고, 영어를 보며 발음을 따라 하고, 자막 없는 영상을 다시 보는 순서로, 꽤 체계적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적지만 출퇴근길 같은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엔 좋다.

3 브래드 읽던 책 한 귀퉁이를 접을 필요 없이 마음에 드는 구절을 기록하는 앱. 내 서재에서 읽은 책을 선택하면 그 책의 표지가 담겨 올해 무슨 책을 읽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페이지를 표시할 수도 있어 책에 흠집 내며 읽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4 타임파이 캘린더 일정 관리 앱. 휴대폰 캘린더와 연동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하고 방학 계획표를 짜듯 24시간이 쓰인 동그란 파이에 일정을 입력하는 재미도 무시 못 한다. 구글 캘린더처럼 친구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것도 강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매력적이다.